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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Jul 06. 2023

사남매 키즈펜션에 오다

사남매맘 이야기




첫째 둘째는 키즈 펜션에 와본적이 있다. 베이비펜션도 가보고...키즈 펜션도 가보고 .. 호캉스도 가보고 .. 글램핑도 해봤었다. 한번씩이었지만 여기저기 가봤었다. 셋째를 낳고 이제 다녀도 되지 않을까? 싶을 때 코로나가 터졌다.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는 떠나지 못했다. 집에만 있었던 것 같다. (막상 끝에는 코로나에 걸려서 고생했지만 ㅠㅠ) 어찌 어찌 하다보니 셋째, 넷째는 베이비펜션은 커녕, 호캉스는 가족 다들어갈 수 없고, 키즈펜션마저...못 갈것 같아서 큰 마음을 먹었다

사실 첫째는 이제 키즈펜션 가기엔 지루할 것 같기도 해서 좀 두루 놀 수 있는 키즈펜션을 찾기로 했다!! 

대부분 최대 4~5인... 기준인원 2~3인... 어쩌란거지? 하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최대 8인 키즈 펜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규모도 있고 가격도 있었다. (이 가격 무엇?) 규모가 있으면서 큰아이들도 지루하지 않을 만한 키즈 펜션을 몇개 체크하고 용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추가 비용(인원추가, 미온수 등~~)까지는 아니라도 펜션 예약비용이라도 모아보자는 마음으로 돈을 모았다. 드디어 적금 만기일!! 만기일날 여행 떠나는거 실화인가??

나란 멋진 엄마는...만기일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펜션을 예약했고 만기 되자마자 키즈 펜션으로 날아갔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10%정도 아쉬웠다. 큰애가 야외수영장에서 못 놀아서 많이 아쉬워했다.(둘째까지 놀 수 있을 것 같은 수영장이었다) 아쉬움은 잠시!! 실내 놀이터 무엇? 이런게 키즈 펜션인가?? 

실내 놀이터가 2군데 있었는데 신나게 놀았다. 진짜 아이들을 위한 펜션이란게 이런거구나... 놀러 가도 숙소에는 아이들 놀꺼리가 부족해서 심심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24시간이 모지랐다. (24시간이 모자라~)  숙소에서 퇴실해야 하는 시간까지 꽉꽉 채워서 놀아보기는 처음이다.

큰 애들 어릴 때 키즈 펜션에 1번 가보기는 했는데 이정도 규모는 아니었었다. 숙소에 수영장과 간단한 장난감이 있었고, 공용으로 야외에 놀이터랑 모래놀이(?) 시설이 있는 정도였다. 그정도 생각했는데.. 가격이 무서운거였다. 8인이라 가격이 이렇게 비싼거였나..했는데 규모부터 놀이시설도 남달랐다.


이런곳에 처음와보는 셋째, 넷째는 어디 이런곳이 있냐며 난리가 났다.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가자고 난리다. (미안...엄마가 1년은 용돈을 모아야 할 것 같아)


부대시설이랑 놀이시설이 다 가까이 있어서 동선마저 편했다.

놀다가...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간식도 바로 사 먹일 수 있었다. 비도 오고 해서 우동 3그릇을 주문했다!! 뜨끈하니 좋았다. 카페도 아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키즈펜션은 좋은 곳이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른 실내 놀이 시설로 이동했다!!

기왕온거 모든걸 다 즐겨보자. (야외에 있는 2개는 못즐겼어요 ㅠㅠ)

다음날 아침에도 퇴실이 11시이고 12시까지 부대시설이용이 가능했는데 12시까지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나왔다. 그랬는데도 아이들은 많이 아쉬워했다!!

부모들이 왜 키즈 펜션을 선호하고 자주 오는지 알 것 같다. 아이들의 미소가... 계속 보고 싶다. 아이들이 싸우지 않고 서로 즐겁게 노는게 보기가 좋았다. 나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고 우리는 앉아서 커피한잔 마시며 노는 아이들을 보는걸 좋아한다. 키즈펜션은 그걸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찾지 않았다. 새로운 놀이시설을 찾아서 계속 떠났고 웃음소리를 계속 들려주었다.


막내는 엄마 손이 필요했지만, 이정도쯤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안왔다면 하루가 모지랐을 것 같다. 야외 물놀이 시설에 낚시에 모래놀이 까지 했으면... 아이들은 집에 안가려고 했을 것 같다. 2박하려면...엄마가 2년은 용돈을 모아야 할것 같아 아이들아..미안해!! 먼가 즐겁게 다녀왔는데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졌다. 부모마음은 다 비슷하겠지??

체크인 시간이 다되어서 1시간만 더 놀고 싶다는 아이를 달래 방으로 갔다. 방에 수영장이 있다는 말에 냉큼 따라 오는 아이들이었다. 물놀이를 자주 가는 집이 아니어서 딱히 수영을 해본적이 없는데.. 아이들은 매일 온 것 마냥 준비부터 물놀이까지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너희들...누구랑 가본거니??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내가 따라 들어갔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노는 아이들...엄마는 물에 떠있기만 해도 힘들었다. 2시간을 놀고는 겨우 물에서 나왔다


키즈펜션의 끝은 어디??

처음 보는 장난감에 놀이시설에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아니.. 실내 놀이터에서 2시간 놀고 수영장에서도 2시간 놀고.. 이렇게 놀았는데 자기 전까지 숙소에 있는 놀이시설에서 계속 놀았다. 아이들 체력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다. 낮잠을 1번 잘 꺼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아이들은 피곤함도 잠도 잊은 것 처럼 놀았다.

집에서 아이들의 싸움소리가 아니라 서로 노는 소리가 들리니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 넓은 거실, 주방, 침대라니... 돈이란 참... 생각이 많아졌다


아이들과 간식도 해먹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로 준비했다. 꼬맹이들은 바나나에 아기주스를 주니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먹는 동안에도 키즈 펜션와서 즐거웠던 이야기를 쏟아 냈다. 큰애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큰애가 지루해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다. 실내 놀이터에서도 .. 제일 나이가 많아 보여서 걱정을 했다. 야외 수영장만 믿고 있었는데 비가 와서 (이용할 수가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큰애도 아주 어릴 때 이런 곳 와보고 오랜만이라 그런지 신나게 키즈 펜션을 즐겼다. (마지막에는 심심하다고 했지만...) 먹고 싶은거 이렇게 해먹으면서.. 노니깐 좋았다!!

늘 자연이나..체험위주로 여행을 다니다가 이렇게 여행오니 또 색달랐다.

아이들과 더 많은 곳에 가보고 싶고 많은걸 경험하고 싶다.



계속 여행 생각

엄마는 몸만 오세요 라고 하셔서..머지 했는데 양은 적었지만 저녁 메뉴로 BBQ도 주시고 아침으로 조식도 주셨다. 아...키즈 펜션은 아이들을 위한 펜션이기도 하지만 엄마를 위한 펜션이기도 했다. 7년전인가..8년전인가..갔던 베이비펜션/ 키즈 펜션과는 먼가 모르게 달랐다. 요즘 키즈 펜션은 이렇구나!!

간단히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고기를 주셔서 맛있게 고기 구워서 아이들도 먹고 우리도 맥주 한잔 할 수 있었다. "맛있다~~" 끝까지 우리는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는 고기 싸와서 끊김 없이 계속 고기 구워먹어야지!! 

분명... 다음날 아침인데... 너희들 왜 수영복을 입고 있니?? 우리는 눈 뜨자마자 수영장에 들어갔다. 수영장에 들어간 시간이 7:30분이었다. 실화인가?? 진짜 우리는 수영을 하고 있는건가...?? 1시간 이나 수영을 했다. 아이들만 들여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나도 같이 물에 들어가 있었다. 신나게 수영을 마치고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소리를 치고 난리가 났다. 엄마도 물에 있다 나와서 힘들다 이것들아!! 챙겨운 컵라면 등장~ 컵라면에 물 붓는 시간도 아이들은 기다리지 못했다. 컵라면 한그릇씩 맛있게 먹더니..다시 놀기 시작했다. 너희들 체력이란 대단한것 같다. 엄마의 예상을 늘 뛰어 넘는다. 아직 9시도 안됫는데 나는 하루를 지낸것 마냥 지쳐 있었다 


평소 아침에 아이들은 심심해하고 나가고 싶어서 난리인데.. 오늘의 아이들은 아니었다. 계속해서 놀꺼리를 찾았다. 짐을 정리해서 나가는 순간까지 놀았다. 둘째날은 날이 좋아서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는 몇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야외 수영장에서 노는건 좋지만 이후 씻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럼 다음에 또 올꺼야?" 전날 비가 와서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이들은 많이 아쉬워했다. 엄마가 용돈 열심히 모을께 1년 모으면 .. 2박 3일로 키즈 펜션 올 수 있지 않을까? 2년 모아야 하려나?? 그때 되면 첫째는 안따라 올 것 같고 둘째도 심심해 할 것 같은데... 고민이 된다.

네아이가 나이도 다르고 하다보니 .. 네아이 모두 만족하는 곳이 흔하지 않다. 네아이가 모두 함께한 첫 키즈 펜션이었는데..모두 만족해서 기분이 좋았다, 아직도 아이들은 키즈 펜션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에게 키즈 펜션이란 무엇일까? 그냥 펜션도 많은데 키즈 펜션은...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아이들도 즐겁게 놀 수 있고 부모도 조금 쉴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여행 내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키즈 펜션과 남이섬만 기억하는 너희들이란.. ㅋㅋ 




힘내서 내년에 한번더 가보자!! 

용돈을 얼마씩 모아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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