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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Nov 07. 2024

아이 넷 등하원 해야 하는데 비가 내리네..

사남매맘 이야기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와우... 비가 내려요!! 

예전에는 즐거운 와우였는데

요즘에는 머랄까?? 트라우마 가득한 ..와우다


처음 아이 낳고 비가 왔을 때까지는 좋았었다

아이 우비랑 장화랑 우산을 사줄 수 있었고 우산 들고 아장 아장 걷는게 귀여웠었다. 살짝 큰 비옷을 샀더니 조금 커서 우비를 질질 끌고 다니는데 그것마저 귀여웠었다.

비가 오면 아이랑 장화 신고 우비 입고 나갔었다. 태풍이나 폭우가 내리는 날은 힘들었지만.. 지금 처럼 트라우마 가득한 상황은 아니었다.

둘째를 낳았을 때도 이렇게 싫지는 않았었다. 엄청난 비가 내릴때 .. 둘다 등하원 시키는게 쉽지 않았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운동 하고 나가면 가능했었다.

어릴때는 한명 업고 한명 안고 후다다닥 이동했었다. 그때의 체력이 부럽다!!

그때는 내몸도 건강했고 젊었고 감당가능한 선이었던 것 같다. 둘을 안고 업고 뛰어 다니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네아이가 다 어릴때는 (이때는 진짜 눈물나게 힘들었었다) 엄청난 각오를 하고 이 악물고 나가야 했다. 비옷 다 입히고 유모차 안타려고 난리 부리는 막내는 아기띠를 하고 셋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둘째는 유모차발판에 세우고 큰아이 손을 잡고 나갔다. 유모차도 무거워서 잘 안밀리는데 큰아이 손까지 잡아 줘야 하니.. 난리도 아니었다. 몇번 하고 나니 비오는날이 무서워졌다!!

 한 2~3년 비오는날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또 그걸 해야 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비가 안오기를 기도한적도 수업이 많았었다. 그냥 데리고 나가는 것도 힘든데 .. 비까지 내리다니.. 나에게 왜이러시나요 ㅠ


첫째 둘째가 좀 커서 스스로 다니기 시작하고 셋째 넷째가 엄마 손을 잡고 잘 걷기 시작해서야 그 힘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벗어 난지 한참이 됫는데도 비가 오면 등하원 어떻게 하지 걱정이 되고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비오는 날이면 추욱 쳐져서 밖에 나가는게 쉽지 않다. 

비오는날 카페에 앉아서 음악 들으며 책 보는걸 좋아했었는데 .. 이제는 그 모습은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 하라고 해도 스트레스 받아서 못할 것 같은 행동이다.

머가 그렇게 무서운지 ..

아직도 머가 그렇게 두려운건지..

모르겠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글쓴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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