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KIT
자해하는 학생을 돕기 위한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학교에서 선생님이 직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황 10가지별 베스트 커뮤니케이션 KIT
학생이 자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속상함, 충격, 분노, 두려움, 혐오감, 좌절, 무력감과 같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해는 정신건강 전문가 역시도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며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자해는 멈추기 상당히 쉽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에 나의 돌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학생의 자해에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해를 하는 십대들과 부모를 포함해 그들을 돌보는 사람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이야기하고 더 좋은 기술(접근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사는 자해하는 학생을 가장 처음 발견하고 도울 수 있는 첫번째 게이트 키퍼이며, 이들을 돕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십대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정신적 어려움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문화)를 구축하는 것은 교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 정신질환은 이제 암을 뛰어넘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건강 컨디션이 되었으며, 모든 정신질환의 50% 이상이 14세부터 시작되기에 조기발견과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WHO 발표)
이 커뮤니케이션 안내서는 중고등학교 시절 자해를 경험하고 회복한 경험의 전문가-피어스페셜리스트들이 자신의 회복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었던, 또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선생님과의 대화 및 접근전략에 대해 정리한 자료입니다. 다만 이 대화법을 활용할 때에 기존 학교 보호 정책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또한 우리는 현장에서 아래 케이스 외에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 학교 안팎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접근방식
우리가 제안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핵심은 바로 '사람 중심의 접근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교사는 전문 상담사가 아니죠. 또 매일 분주하게 처리해야하는 다양한 일들로 인해 교사들은 자해를 하는 십대들과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을 시간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중심의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면 상호 작용이 짧더라도 모두의 결과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 중심 접근 방식이란 개인의 고유한 경험과 요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경험을 존중해 더 많은 이해와 정보를 얻음으로써 더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접근 방식의 기본 원칙은 개인을 자신의 삶 및 실제 경험에 대한 전문가로 존중하는 것이며, 이는 최근 현장에서 더욱 요구되고 강조되고 있는 정서입니다.
자해를 한 개인과의 상호 작용에서 교사가 청소년에게 이 메시지를 (명시적/암묵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초기에 교사와 라포를 형성하고 자신의 '진짜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할 수 있는 안전하고 비판단적인 분위기를 설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해하는 청소년'이기 이전에,
이들은 살아있는 경험을 가진 한 사람이자 삶 입니다.
이 두 사람이 결코 똑같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그들이 자해하는 정도, 자해를 하게 된 상황과 필요가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각 사람은 고유한 환경과각기 다른 문제, 희망하는 해결방식을 다 다르게 가질 것입니다.
자해를 멈추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회복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면,
'자해'라는 행동 자체에 대한 집중은 '최소화'하고,
한 개인으로서 삶과 회복의 가능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회복에 대한 희망은 지속적인 자해 충동에 저항하고, 자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처 전략을 사용하는 능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포인트 : 사람 중심
'자해 행동 자체', '자해 상처'에 대한 초점은 지양 → 학생의 경험과 요구에 초점을 맞추기
2. 7가지 핵심 커뮤니케이션 전략
제 1 전략. 자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초기 단계로 자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자해하는 학생에게 어려울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걸 인정한다면 자해 상처를 보자마자 팔목을 붙잡고 "왜 자해했니?"라고 묻지 않겠죠?
자해와 관련된 심각한 낙인을 고려할 때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꺼릴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당연히 우려할 수 있습니다.
"왜 자해했니?" 대신,
"나는 이게 말하기 어려운 주제라는 걸 알고 있어. 그렇지만 너가 겪은 경험에 대해 정말 궁금하고 더 듣고 싶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어렵다는 걸 잘 알아. 하지만 너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었을 때 난 여기 계속 있을 거고, 언제든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해."
"나는 이것이 말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가 겪었던 일과 자해에 대해서 나에게 기꺼이 말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자해하는 청소년을 처음 만났을 때 이러한 방식으로(주저함을 인정하는) 대화를 시작한다면
1)나를 대하는 선생님이 어떤 감정으로 날 대하는 지 확인할 수 있게 하고,
2)또 학생이 자해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질 수 있는 우려를 완화시켜줍니다.
이때에 십대들은 나를 담당하는 교사(상담교사)에게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더 개방적일 수 있습니다.
제 2 전략. '존중'이 담긴 호기심의 중요성
'존중'이 담긴 호기심이란, 이를 다른 말로 말하면 그 사람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자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존중하는 호기심'이란,
그 사람의 삶과 경험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려는 진정한 열망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너도 힘들어서 자해를 한 거겠지만, 이런다고 안 죽어."
"너 혹시 자해하니? 자해 같은 건 절대 하지 마라." 라는 말 대신,
"자해가 너에게 어떻게 작용하는 지(효과를 내는 지)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해줄 수 있니?"
"자해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대처하기 힘들 때, 죽음에 대한 의도 없이 자해를 한다고 해. 너도 이런 경험이 있는 지 궁금해.(자해를 할 때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
"어떤 문제들이 너를 힘들게 만드는 지 내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해줄 수 있어?"
이러한 태도는 청소년에게 교사의 판단, 가정 또는 기대 없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합니다. 또 이 접근법은 자해를 거부감 없이 대화의 주제로 꺼내고, 자해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사는 자해를 하는 십대나 자해 행동에 대해서 Nomalize(정상화) 해줄 수 있고, 판단이나 편견 없이 서로가 보다 더 편안한 대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제 3 전략. 자해하는 이유(자해가 주는 효과)를 인정하기(Validation)
"자해 계속하면 너 나중에 정말 후회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자해할 거면 차라리 그냥 확 긋고 죽지 그랬냐?(주로 이런 말은 부모가...)"
이런 말 대신,
"정말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서 자해 했어요." 라고 할 때,
"자해를 하면 네 기분이 좀 나아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리네. 맞니?"
"너무 화가 나서 자해했어요." 라고 할 때,
"너가 겪은 내용들을 들어보니까, 너가 왜 자해가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상황이 정말 심각할 때, 나는 이 감정들을 대처하는데 자해가 도움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어."
라고 인정해주세요.
자해가 그 아이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했을 때 그 아이의 고통과 경험을 더 잘 이해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이해해야 잘 도울 수 있습니다.
※ 주의 : 여기서 인정(validation)이란 아이의 경험이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지 아이에게 동의하거나 자해를 허락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정이란 단지 아이가 언어와 몸으로 하는 표현을 당신이 알아차리고,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4 전략. 자해를 당장 멈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해주세요.
자해로 달성할 수 있는 목적들은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해를 멈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테면,
"네가 자해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준걸 보면 자해를 멈추는 게 너한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자해를 멈출 생각이나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다는 걸 이해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야."
자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살 생각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존중이 담긴 관심과 호기심의 대화들은 지속적인 위험 평가의 일환으로 자살 생각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5 전략. 그들이 사용하는 '정확한 언어'를 반영해 대화하세요.
자해를 하는 십대들과 상호 작용하는 동안 그들이 자해와 관련해 사용하는 언어들을 정확히 대화에 반영해 사용하거나 그 워딩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의 경험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개인적인 경험/감정에 대한 불필요한 "교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커팅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커팅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커팅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이야기해줄 수 있어?"
제 6 전략. 편견과 낙인이 가득한 단어는 절대 피하세요!
사람 중심 접근방식을 적용할 때 그 개인이 무언가 잘못하고 있음을 의도치 않게 암시할 수 있는 메시지(예: 학교 부적응자라고 언급하거나, 나쁜 행동, 잘못된 행동, 자해하는 애들, 너 같은 애들... 등)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을 그냥 인간 한 사람으로 부르고, 한 사람으로 대할 때 낙인 찍힌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제 7 전략. 강점에 집중하기
교사는 모든 상호 작용에서 학생의 강점을 고려할 것을 권장합니다. 회복의 진짜 모습은 밀물-썰물과 같기 때문에, 이 권장 사항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나아가는 학생의 아주 작은 발걸음에 대한 교사의 정확한 캐치(인식)와 응원(예: 수업에 집중하기, 자해 충동을 5분 지연하기, 자해를 대체하는 행동을 하기 등)은 평가와 치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학생이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을 때, 그 노력과 용기에 대해서 반드시 강조하고 격려, 박수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상황별 실전 커뮤니케이션 KIT (+사례 모음)
상황 1. 학생의 자해가 의심되는 경우
교사는 학생이 자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고통스러울 수 있으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못 본 척 애써 애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자해의 징후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포인트
1) 학생의 평소 모습이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리고 공감적 경청하기
2) 차분하고 비판단적인 태도로 학생이 느끼는 고통을 알아주기
[유용한 대화]
"선생님이 요즘 OO이를 보면(학생의 행동에서 관찰된 변화를 언급 - 예 :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 적어진 활동량 / 교우 관계 문제 등)와 같은 모습들을 자주 봤었어. 현재 OO이한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
※ 위와 같이 학생의 안녕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마음을 열도록 격려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상황 2. 학생의 자해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었을 때
[유용한 대화]
"나는 OO이가 (상처가 생겼다거나, 흉터를 숨기기 위해 애쓰는 행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게 때때로 자해를 했다는 신호라는 걸 알고 있어. 자해를 했는 지 물어봐도 될까?"
그 다음으로,
자해를 하는 것이 학생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하는지 파악하는 대화를 이어할 수 있습니다.
학생을 잘 돕기 위해서는 자해를 하는 이유를 이해해야 하고 그러려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이 마음을 열도록 격려하려면 자해의 일부 기능을 이해하고 있음을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해칠만큼 OO이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해."
이 대화가 학생의 마음을 열게 하지 못했다면, 아래의 말을 덧붙여 말할 수 있습니다.
"때론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움 감정이나 느낌을 관리하기 위해서 자해를 하기도 해. 혹시 OO이도 이런 감정들로 힘든 건 아닐까?"
또는
"나는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해를 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무엇이 OO이를 자해하게 만드는 지 쌤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 대화]
"왜 자해를 한 거야?"
"자해 상처 좀 볼 수 있을까?"
"넌 정말 소중한 존재야. 왜 너 자신을 아프게 하니?"
이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말은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이 자해이기 때문에, 수치심과 죄책감은 그 사람에게 더 큰 자해 충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자해는 건강하지 않은 대처 방법입니다. 그 뜻은 자해를 하는 사람에게는 무언가 대처해야 할 것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사람의 삶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해는 습관에서 중독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자해가 그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부터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해 행동을 천천히 서서히 건강한 대처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핵심 포인트
1) 자해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보세요.
· 어떤 사람들은 자해나 자살이란 주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우려합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자해나 자살 충동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 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그들에게 트리거가 되거나 그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요.
2) 자해하는 이유를 물을 때 'Why'가 아닌 'What'을 물어보세요!(자해 행동에 자꾸 초점을 맞추지 말기!)
· 왜 자해했니? → 어떤 문제가 자해를 할만큼 너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지 궁금해
상황 3. 학생이 자해 사실을 고백했을 때 (자해 상처를 보여줄 때)
[유용한 대화]
"OO아,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자해까지 한 걸 보면 OO이가 뭔가에 엄청 화가 났거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아. 너가 허락한다면 쌤이 돕고 싶어. OO이를 괴롭히는 게 뭔지 이야기해줄 수 있니?"
"OO이를 괴롭히는 일이나 그 감정을 추스리는 방법으로 자해를 사용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
"지금은 자해만이 그 상황이나 감정을 대처할 수 있고, 효과가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건강한 방법이 아니라는 건 OO이도 알고 있지? 자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있어. 이건 실제 자해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효과가 있었다고 정리해놓은 목록인데 이 사이트를 공유해줘도 될까?" (리소스 리스트 : 이 가이드의 마지막 부분에 있음)
"OO이가 또다시 자해 충동이 들 때 바로 상담을 받거나 연락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몇 가지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 (리소스 리스트 : 이 가이드의 마지막 부분에 있음)
[도움이 되지 않는 대화]
"이 정도면 별로 심하게 한 건 아니네."
"너 관심 끌려고 자꾸 자해하는 거지?"
※ 이 역시 '자해 행동, 자해 상처'에만 초점을 둔 말이죠!
★핵심 포인트
1) 자해에 관한 차별, 부정적 언어 사용 금지 :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자해로 협박하니", "너도 걔 따라서 자해하는 거니?" 등 자해에 관해 부정적인 말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학생들이 마음을 열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해하는 청소년들은 관심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2) 지지적이고 비판단적인 언어 사용과 분위기를 만들면 청소년들이 더 마음을 열고 회복을 위한 구체적 도움을 요청하기가 더 쉬워질 것입니다.
상황 4. 같은 반 학생이 다른 학생의 자해 사실을 알려주었을 때
학교에서는 한 학생의 자해 행동이 때때로 다른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여성 청소년들에게 더욱 취약합니다.
학생이 학급 친구의 자해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교사를 찾아왔다면 교사는 이에 대해 말하는 것이 매우 옳은 일이며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좋은 친구의 행동임을 격려하고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용한 대화]
"첫째로, OO이가 나에게 이 문제를 말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이건 정말로 중요한 일이고, 네 친구를 위해 우려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져. 그런 모습이 정말 멋지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
우리 모두가 가끔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어. 하지만 친구가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면, 그건 친구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 너의 도움으로 우리는 지금부터 더 적극적으로 너의 친구를 돕기 위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게 됐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거야. 쌤이나 위클래스 상담 선생님처럼, 이런 문제를 다루는 데 훈련받은 사람들이 필요하거든. 그래서 나도 이 문제를 OO이와(해당 청소년) 상담 선생님과 함께 얘기해보고 어떻게 도울 수 있을 지 결정할 거야.
너도 당연히 걱정될 수 있겠지만, 기억해줘.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바로 지금처럼 신경 써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걸 혼자 짊어질 필요 없다는 걸 명심해줘. 여기 학교에서 모두가 서로 돕기 위해 함께 하는 곳이니까."
이어서 이 학생의 감정과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물어주며, 학교 상담사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세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런 상황은 너에게도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네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이 크니까. 그래서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학교 상담사와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 상담사는 네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 도와줄 수 있을거야.
너 자신의 감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 네가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돕고 싶어. 상담사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으니 고려해보면 좋겠어."
★핵심 포인트
감사의 표현: 학생이 이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를 공유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그들의 용기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진지함 인식: 교사는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전문가 도움 필요성: 자해나 정신 건강 문제와 같은 복잡한 상황에서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해야 합니다. 교사가 상담사나 다른 전문가와 함께 일할 계획임을 알려주면 좋습니다.
비밀 유지: 민감한 정보를 공유할 때, 그 정보가 존중되고 안전하게 보호될 것임을 보장해야 합니다. 당연히, 사항에 따라 법적으로 요구되거나 개인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정보를 공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관리 및 지원 제안: 이런 상황은 알린 학생 스스로에게도 스트레스 요인일 수 있으므로, 그들 스스로도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함을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 5. 학생이 자신의 부모님에게 자신의 자해 사실을 절대 말하지 말아달라고 사정할 때
우리는 정책에 따른 매뉴얼(즉시 신고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교사는 가능하다면 기밀 유지에 대한 학생의 희망 사항을 존중해야 하지만,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 복지가 가장 중요하며 소속 기관의 보호 정책에 따라 완전한 비밀 유지를 약속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학생이 자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이 정보는 아이에게 더 큰 해를 끼칠 위험이 없는 한(예 : 가정에서 학대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부모/보호자와 공유하고, 아이의 회복을 위해 가능한 부모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매뉴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알리기 전 학생과의 소통 작업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비밀 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비밀을 지킬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학생과 먼저 충분히 이야기하고 청소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킬 수 없는 비밀 보장 약속을 하거나 학생에게 이와 관해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유용한 대화]
이를 위해 두 가지 핵심 전략을 반드시 기억해주십시요.
1) 부모에게 알려야 할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십시요.
· 부모에게 알렸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 학생이 가진 두려움과 과거의 경험 등에 대해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너의 상황을 듣고 나는 너가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했어. 하지만 내가 교사로서 너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이 문제를 부모님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OO이가 지금 이렇게 힘든 상황인데도 부모님에게 절대 말하면 안된다고 말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아. 어떤 이유 때문인지 말해줄 수 있니?"
· 학생의 응답에 따라 교사는 진솔하게 그들의 우려를 인정하며, 동시에 부모에게 알렸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사실(fact)과 느낌(feeling)을 구분해 학생이 인지할 수 있도록 말해주세요.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거나 필요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성인들과 협력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나는 너가 혼자서 이런 상황을 처리하려고 하고,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 그런데 네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우리 모두가 함께 너를 돕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어. 쌤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부모님은 너의 고통을 줄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야. 쌤은 네 편이고, 너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위해서 항상 고민하고 노력할거야."
[부모에게 알렸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기]
지원: 부모님은 너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중 한 명이야. 그들은 너의 고민을 듣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해: 부모님이 이 상황을 알게 되면, 그들은 네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그럼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너의 감정 변화를 더 잘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겠지.
전문적 도움: 부모님이 문제를 인지하면, 심리상담을 받는 등 너에게 필요한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나 다른 추가적인 자원을 찾아줄 수 있어.
안전: 가장 중요한 것은, 만약 너가 다시 위험에 처해 졌을 때, 부모님이 즉시 이해하고 응급실 방문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거야.
★중요★
2) 자해에 관해 부모에게 연락할 때 언제, 어떤 내용으로 부모에게 말할 것인지 학생과 먼저 상의해주세요.
· 자해는 학생이 통제력을 느끼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가 부모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매뉴얼'만을 강조하며 학생을 배제해버림으로써 학생의 고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전할 메세지 그리고 이후 부모가 학교에 방문하여 교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학생이 함께 참석하거나, 사전에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눌 것인지 교사는 학생과 먼저 상의하고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의 걱정과 두려움을 이해하고, 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어. 그래서 나는 네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전에 우리가 함께 어떤 정보를 공유할지 결정하는 시간을 가질 거야.
우선, 내가 너의 부모님에게 말할 것은 너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 학교에서 그것을 인지하고 도와주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상세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공유할지는 너와 먼저 상의하고 싶어.
부모님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또는 특히 비밀로 유지해야 할 점이 있는지 나와 함께 생각해보자. 이건 너의 회복에 관한 일이니까, 쌤은 이 모든 과정과 결정에 OO이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교사로서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의무가 있다는 거야. 그래서 만약 너의 안전이 위협받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는 점은 OO이도 알고 있어야 해."
또는 부모에게 전할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하여 학생과 함께 보며, 이렇게 부모에게 전달하려고 하는데 이 중에서 더 추가하거나 뺐으면 하는 내용이 있니? 라고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대화]
"난 교사로서 신고 의무자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매뉴얼에 따라 부모에게 알릴 수밖에 없단다." → 학생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게 됩니다.
★핵심 포인트
1) 부모에게 알리면 안 되는 이유를 학생에게 먼저 충분히 들어보세요.
2) 부모에게 언제, 어떤 내용을 말할 지 학생과 사전에 상의하고 공유해주세요.
3) 지킬 수 없는 비밀 유지 약속을 하지 마십시요. (지킬 수 있는 비밀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 6. "친구가 자꾸 제 앞에서 자해를 하거나 저한테 자해한 사진을 보내요." 선생님,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이상적인 것은 이런 상황이 몇 달동안 지속되기 전에 처음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학생이 바로 담임 선생님 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인에게 신고 또는 도움 요청을 해야 하도록 학교 자살예방교육 시간 등에서 교육되어 지고 매뉴얼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신고하는 것은 친구에게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 행동이 아니라 친구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라는 점을 해당 학생 및 학급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용한 대화]
"너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은 정말로 힘든 일이야. 네 친구를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과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걸 완전히 이해해. 그런데 너가 알아야 할 중요한 건, 너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야. 나와 다른 어른들이 함께 도울 수 있어.
선생님 생각엔 우선 너의 정신건강을 1순위로 생각하고 돌봤으면 좋겠어. 바로 학교 상담사나 심리상담사와 만나서 이 문제를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네 부모님에게도 이 일을 알려야 할 수도 있어. 그리고 너의 친구가 오늘 이후에도 계속 자해 사진을 보내거나 네 앞에서 자해 행동을 한다면, 이건 정말 긴급한 상황이야. 이런 경우엔 바로 지금처럼 나에게 알려줘야 해. 너의 안전과 그 친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
★핵심 포인트
인정의 표현: 먼저 그 학생의 우려와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참여: 이런 종류의 문제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교사는 해당 학생에게 학교 상담사나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처리할 계획임을 알립니다.
자기 보호 강조: 그들에게 친구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강조해야 합니다. 친구의 건강과 안전은 전문가들의 책임입니다.
부모 참여: 부모님과도 이 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지원을 받도록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신고 의무 설명: 친구가 톡으로 '자해 예고', '자해 사진 전송' 또는 앞에서 '자해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긴급한 상황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즉시 성인(교사, 상담사 등)에게 알려져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해줍니다. 친구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가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주세요.
상황 7. 자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학생에게 알려주려고 할때, 학생이 "이미 다 시도해봤고, 그러나 자해를 멈추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라고 할 때
[유용한 대화]
"너의 말을 들으니까, 너가 겪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더 쌤이 이해하게 됐어. 자해를 멈추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야. 그런데 네가 이미 시도해 본 것들이 효과가 없었다는 걸 듣고 나는 더욱더 네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느껴.
너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자해 충동을 대체하거나 지연시키는 방법들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는 거야. 우리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우리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내야 해.
그리고 이런 대체 활동들의 목적은 당장 자해를 완전히 멈추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해 충동이 왔을 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그 순간을 지연시키는 것이기도 해. 이것만으로도 심리적인 긴장감을 좀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
예를 들어, 다음 번에 또 다시 자해 충동이 올라오면 그땐 전처럼 바로 자해를 하지 말고, 짧은 시간이어도 좋아. 1분이든 3분이든 딱 그 시간만큼 정해놓고 깊은 호흡을 하거나 감정 일기를 작성하는 등의 활동으로 마음을 집중시켜 보는 거야. 혹은 친구와 통화하거나 산책하기 같은 활동도 좋아.
그러면서 이런 방법들 중 어떤 게 네게 가장 도움이 되는지 찾아보면서 점차 자해 충동과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어.
이런 시간들이 쌓이다보면 결국 이런 너의 소소한 노력들이 모여서 크게 변화할 수 있단 걸 알 수 있어. 항상 기억해줘. 넌 혼자가 아니야. 선생님이랑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계속 찾아보고 시도해보자."
★핵심 포인트
학생의 고통 인정: 학생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의 고민과 두려움을 경시하지 않으며, 그들이 겪는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줍니다.
전문적 도움 필요성 강조: 자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교사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으며, 학교 상담사나 다른 전문가와 함께 돕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명확히 말합니다.
개별적인 접근 방식 존중: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해결책은 없습니다. 각 학생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별적으로 찾아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실패도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해 충동 관리 전략 제공: 자해 충동을 지연시키거나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깊은 호흡, 일기 작성 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이런 활동들이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함께 있는 것 강조: 마지막으로, 교사로서 당신은 항상 그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립니다.
상황 8. 부모가 담임 교사인 나에게 자녀의 자해 사실을 알렸을 때
다음날 학생과 대화를 나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제 너의 부모님과 얘기를 좀 했어. 그 덕분에 선생님이 네가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우선, 쌤이 여기서 너와 이야기하려는 목적은 널 혼내려 하거나 비난하려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쌤은 네가 요즘 어떤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지 듣고 싶고, 어떻게 쌤이 도울 수 있을지, 도와줬으면 좋겠는 지 OO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핵심 포인트
안전감 제공: 학생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접근합니다.
비난하지 않음: 교사로서 비판적인 태도보다 이해심으로 접근함으로써 학생이 스스로 솔루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개방적인 대화 유도: 열린 대화를 통해 학생의 생각과 감정을 듣습니다.
학생의 의견 존중: 학생의 의견과 생각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들이 자신의 상황에 대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한 팀으로서 함께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 교사로서 학생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상황 9. 학생이 '절망감(가망 없음, 희망 없음)'을 표현하거나 '자살 충동'에 대해 이야기할 때
모든 자해가 우려사항이기는 하지만, 자해는 장기전이므로 상황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자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우려와 긴급 조치가 있어야 하는지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학생 각 개인의 히스토리 및 다양한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 자살에 대해 언급하거나 자살 충동을 표현할 때, 그것은 긴급한 상황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고,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당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세요. 학생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면 당신의 느낌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느낀 우려 사항에 대해 지나치지 말고 누군가와 이야기하세요. 만약 높은 위험이 우려되거나 우려 수준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 지역 정신건강 복지센터 또는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에 전화해 이 문제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용한 대화]
"네가 지금 말한 것들은 정말로 심각한 거야. 너가 겪고 있는 고통을 쌤이 이해하려 해. 하지만 나는 교사로서 너를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래서 우리는 당장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해야 해."
★핵심 포인트
※ 교사가 취하는 모든 조치에 대해 학생에게 계속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시 신고: 학교 상담사나 관리자 등 적절한 성인(또는 긴급 연락망)에게 즉시 알립니다.
부모/보호자 알림: 학생의 부모나 보호자에게도 이 상황을 알려 참여시키세요.
전문적 도움 청하기: 지역의 비상 서비스(예: 자살 예방 핫라인)나 정신건강 전문가 등과 연결합니다.
학생과 계속 대화 유지하기: 가능한 한, 학생과 계속해서 대화를 유지하며 그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혼자 남겨두지 않습니다.
향후 지원 계획 만들기: 위기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꾸준히 관찰하고 지원할 계획을 세우며 필요하다면 외부 기관이나 전문가와 협력합니다.
상황 10. 학급 친구들이 한 아이의 자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또는 자해하는 학생이 한 학급에 여러 명일 때), 교사로서 학급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에는 민감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합니다.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용한 대화]
"여러분,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살면서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의 이해와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우리 반에서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정확한 상황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그 친구가 현재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드리는 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우리 모두는 다시 회복할 수 있고, 누구든 힘이 들 때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게 정말 중요해요.
따라서 우리 학급은 비난이나 무시 대신에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더 해주고 작은 웃음으로 위로해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가 함께 도와주면서 칭찬과 격려의 말로 서로를 지지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요.
그럼 그 친구도 - 심지어 우린 모두 - 어렵고 힘든 시기를 조금 더 잘 극복할 수 있게 될 거예요. 기억하세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따뜻함과 이해심이 학교 생활에 크게 기여합니다."
★핵심 포인트
개인정보 보호: 특정 학생의 개인적 문제나 고통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상호 이해와 지원 강조: 모든 학생들이 가끔씩 힘든 시기를 겪으며,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상호간의 이해와 지원임을 강조합니다.
따뜻한 분위기 조성: 비난이나 무시 대신 이해와 지지적인 환경 속에서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누구나 정신건강의 어려움에 대해 오픈해서 말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합니다.
모든 학생에 대한 존중과 배려 강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각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인식과 존중 을 장려합니다.
학교 커뮤니티의 중요성 강조: 모두가 서로를 지원하고 도와주는 학교 커뮤니티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합니다.
결론
자해하는 청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도와야 하는 지 묻는다면...
우리는 이들을 자신의 경험에 대한 전문가로 존중하고,
내 경험이 아닌 그들 자신의 경험에서 그들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 지를 확인하며,(존중이 있는 호기심을 가지고) 모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을 인정하는 '사람 중심 접근 방식'을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자해에 대한 대화가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욱이, 이 접근 방식은 살아있는 경험을 가진 각 십대들이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 접근방식이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 더 나은 치료 결과,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한 자기효능감 강화 등 관련된 모든 사람의 더 나은 결과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