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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IT May 15. 2024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달성기

직장인 주말 4시간 투자해서 9개월 만에 달성한 비법



인스타드램 팔로워 7천 명을 달성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1만 명을 달성했다.

이번 상반기 내 1만 명 도달을 목표로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더 좋았다.



오늘은 직장인인 내가 주말 4시간 미만을 투자해 9개월 만에 인스타그램 1만 명을 달성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적어보려 한다.






1. 주제와 타겟 선정

내 인스타그램 콘텐츠의 주력 분야는 '북스타그램'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영어 원서' '영어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작할 당시 인스타그램을 내 서비스의 홍보용으로 활용할 목적이었기에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북스타그램이라는 대중적인 주제에서

나만의 특화점을 찾을 수 있었고(직접 경험한 영어 실력 향상 비법, 콘텐츠를 가공하고 글 쓰는 능력, 영어를 잘하는 지인들이 많은 점 등)

타겟도 넓고 확실했다. 타겟은 '나'였다. 사회 분위기와 입학, 취업 시 요구사항, 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 측면에서 한국사람들은 남녀노소 '영어 실력'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타겟의 니즈를 더 잘 파악하고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


주제 선정은 중요하다.

대중적인 주제도 좋고, 마이너 하지만 매니아층이 탄탄하다면 대중적이지 않은 주제도 좋다.

둘 중 무엇이든 나만 제공해 줄 수 있는 '특화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 수 있다. (실제로 모두 있는 계정들의 예시이다.)


<다이어트 계정>

-> 매일매일 '혈당'을 측정하고 실험하며 다이어트하는 콘텐츠

-> 살크업(오히려 살을 찌우는 방식) 후 팔로워들과 함께 다이어트하기

-> 80kg에서 50kg까지 감량한 비법(이 경우 30kg을 감량한 것 자체가 특화점이 된다.)

-> 헬스트레이너가 알려주는 맛있는 초간단 다이어트 레시피


<미용, 헤어 계정>

-> 똥손도 할 수 있는 초간단 5분 고데기, 드라이기 손질법 콘텐츠

-> 비교적 평범한 외모의 사람의 헤어 디자인 Before&After(드라마틱한 효과 주기)

-> 출근하는 길에 메이크업 완성하기(야외 메이크업)




2. 선팔, 언팔과 소통

이제부터 약간의 노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팔로워 3천 명까지는 토, 일요일 하루에 10명씩은 꼭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소통 방식은 이러하다.

나와 주제, 상황이 비슷한 계정 찾기
(신규 계정이나 팔로워와 팔로잉 수가 비슷하거나 팔로잉이 더 많은 계정 위주로)

최근 게시글 3~5개에 정성껏 댓글 남기기

선팔로우 하기

해당 계정의 친구 추천(사람 아이콘을 누르면 나온다) 계정에 위의 과정 반복

이렇게 시도하면 10명 중 5명은 맞팔로우를 해줬다.

내 팔로워 수가 늘수록 나와 비슷한 팔로워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진다.

댓글은 피상적, 형식적이기보다 최대한 진심을 다 해 다는 것이 효과가 있으며, 정말 맞팔로우를 하고 싶은 계정은 정성껏 DM을 보내기도 했다. 이 경우 맞팔로우를 받아낼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선팔과 소통 작업만큼 중요한 건 '언팔'작업이다.

위와 같은 노력을 펼치며 열심히 소통했음에도 내 계정을 팔로우해주지 않거나, 맞팔로우를 했다가 다시 내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수가 많아질수록 내 계정에 쓸모없는 팔로잉 수가 많아지는 비효율이 발생하며 내 계정의 질을 떨어트린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격주로 한 번은 꼭 팔로잉 '워싱'작업을 했다. 가장 번거롭고 단순 노동을 요하는 작업이지만 꼭 필요했다. 내 팔로잉 목록에 들어가서 최신순으로 정렬한 후, 계정을 모두 한 번씩 들어가서 나를 맞팔로우 하지 않는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작업이다.

어느 정도 팔로워가 3천 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교류가 적은 계정'에 들어가 이 작업을 하기도 했다.

맞팔로우를 하고 있더라도 교류가 적다면 내 계정의 알고리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 얼굴 공개는 필수가 아니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라.

나는 어떠한 SNS 계정에도 내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용모가 어떻든 얼굴 공개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은 처음부터 인지했지만 SNS에 얼굴을 올리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철칙이 있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사용해서 얼굴 공개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를 가질 수 있었다.

배경 사진과 영상
'책'과 어울리는 감성적인 카페에서 커피, 디저트 등의 소품을 활용해 최대한 잘 나온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으며, 릴스의 배경 영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Jennie(동업자)의 첨삭, 원서 분석 과정을 모두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깔끔한 피드
그리고 Figma, Adobe XD 등의 디자인 툴을 다룰 줄 알았기 때문에 깔끔한 피드를 만들고자 썸네일과 카드뉴스의 디자인을 일관되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릴스
팔로워 1만 달성의 일등공신은 릴스였다. 릴스를 제작해 봤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캡컷'이라는 툴 하나만 공략했다. 이것저것 다양한 내용으로 릴스를 시도하며 캡컷의 거의 모든 기술을 익힐 수 있었고 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요구되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다. 또 한 가지, 릴스의 캡션 또는 노션 노트로 나의 값진 경험을 정성껏 공유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 콘텐츠들을 아까워하지 않는 Giver(기버)가 되었다. 그리고 '매니챗'이라는  DM자동화 툴을 활용해서 릴스에 달리는 댓글 수를 늘려 계정 유입률과 알고리즘을 최적화했다.




4.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후킹 하는 카피라이팅을 사용하라.

1만 팔로워 일등공신이었던 '릴스'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후킹 하는 카피라이팅'다.

매력적인 문구로 타겟을 유입시키기 위해서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나 역시 타겟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니즈를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하는 프로페셔널 대시보드로 내 계정에 유입되는 타겟의 구체적인 연령대를 파악했다. 의외로 20대보다 30~40대 중장년층의 여성 비중이 높았으며 금요일 밤의 유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영어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배우고 싶은 니즈가 크다는 것을 파악했다.

내가 쓴 카피라이팅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조회수 10만 회 이상 나온 게시글)

(1년이면 원어민 수준 가능) 영어 초보가 단기간 실력 늘릴 수 있는 비법 모두 전수드립니다.

(라이팅 전문가처럼 보이는 방법) 이것만 따라 하면 영어 글쓰기 수준이 달라집니다.

(초보도 따라 할 수 있는 5가지 방법) 이것만 따라 하면 수준급 영어 글쓰기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타겟을 '부업으로 직장 외 수입을 벌고 싶은 직장인', '소규모 비즈니스 성공 비법'으로 잡았다가 반응이 좋지 않아 Bookit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자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타겟은 '영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영어 초보'로 더 대중적으로 접근했고 그 도구로 Bookit에서 하고 있는 '영어 원서', '영어 글쓰기'로 잡았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비법원어민이 자주 쓰는 표현 등의 유용한 정보를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노션 노트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5. 선택이 아닌 필수, 벤치마킹

앞서 말한 단계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팔로워 1만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정한 주제에서 '잘 되는 계정', '잘 되는 콘텐츠'를 벤치마킹한다. 열심히 캐치포인트를 잘 잡아 그 과정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형성하면 보통 그 계정의 반 이상은 따라갈 수 있다.

나도 나와 주제가 비슷하지만 아예 동종은 아닌 계정을 찾았다. 나와 정체성과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한 계정을 선정했고 그 계정 중에서도 잘 나오는 릴스를 따라 했다. 배경에 나오는 영상의 느낌, 카피라이팅, 자막과 음악의 분위기 등등. 정말 그 릴스의 조회수 못지않은 조회수가 나왔고, 지금은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 꾸준히 조회수가 잘 나오고 있다.

어떤 계정을 벤치마킹할지 잘 모르겠다면,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눌러 내 계정과 비슷한 주제의 인기 릴스를 찾아 벤치마킹한다. 보통 계정 팔로워 수의 5배~10배 이상 조회수가 나온 릴스가 '터진 릴스'이다.






이 외에도 로고 슬로건과 CI를 포함한 브랜딩, 꾸준한 포스팅(주 최소 3회), 꾸준한 스토리 업데이트, 질 좋은 콘텐츠 제공, 다른 파이프라인 연동해서 유입률 높이기 등의 기타 방법들이 있지만 당연하면서도 부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이 게시글에서는 생략했다.

내가 기록한 위 다섯 가지 방법만 꾸준히 지속해도 1년 안으로 1만 팔로워를 달성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1만 팔로워를 넘은 지금, 마냥 기쁜 마음보다는 앞으로 이 기대에 걸맞은 발전된 모습과 전략을 골몰하는 중이다.

앞으로 날 것의 성장 기록을 브런치라는 공간에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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