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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울 Sep 24. 2020

마주하기

위기를 기회로?



장마가 계속되는 어느 날,

정오쯤이 되어 부스스 일어나 침대에서 두 시간째 핸드폰만 들여다본다.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라는 핑계로 한량처럼 보내는 현재를 합리화하며 뒤돌아서면 까먹을 정보들만 무표정하게 슥슥 넘기고 있는 내 모습이 문득 초라해 보인다.


때부터 자신을 갉아먹는 자책과 고민의 날들이 시작되었다.

2020년을 시작하며 다짐했던 목표는 몸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무엇이라도 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미루는 습관은 정신을 방해했고 구질구질한 핑계를 만들어 자기 위로를 하고 있었다.

대학과 사회의 중간,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멍하게 보내는 나날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생각되어 목표를 재정비해 보가로 했다.


현재의 내 상태

-4학년 졸업전시를 발로 뛰어가며 열심히 준비했다.

곧 코로나로 취소가 되었다.

 

-이렇게 어영부영 졸업하게 생겼고 나와 주변 모두 처음 겪는 이 상황을 우왕좌왕하며 보내는 중이다.


-대외적으로 열심히 사는 척 하지만 내가 옳은 방향으로 노력을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고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한 바램이 있지만, 그뿐.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마음의 짐이 있다.

준비해야 할게 많지만 하루하루를 비효율적으로 보내고 있다.


-'회피형 인간'

생각과 아이디어가 메모장을 꽉 채운다 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벌려놓아도 수습을 못하는 태도와 내가 애써 회피하는 모든 것에 신물이 난다.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흙부터 단단하게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느린 적응 느린 배움 느린 삶을 사는 나로서 습관도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만드는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때문에 '습관 만들기' 내가 자신 있는 것 중에 하나로 뽑고 싶다.


그로써 되새기며 습관화할 마음가짐


# 그동안 회피하던 것들을 천천히 마주하기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강박들,

피하고 싶은 감정들,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을 마주하고 받아들이기

리고 움직이기


# 정신을 해롭게 하는 전자기기 줄이기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허상의 정보들로 의식 없이 시간 보내지 말기. (특히 아침에)

정신이 어지러운 아침은 어지러운 하루를 만든다.

아침을 현명하게 활용할 것.


# 관찰하기

내면, 생각, 물체, 현상, 사람들의 태도, 맞닥뜨린 상황들을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현재는 제일 어렵다.)


# 생체리듬 바르 하기

운동(정신적, 육체적체력을 위한 발판)

질 좋은 수면

그리고 잘 먹기!


# 독서

지혜로운 사람들이 주는 힌트들을 흡수하기

추천받은 책 목록- 채근담 / 자기 신뢰의 힘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 감사하기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일들, 사람들, 감정에 감사하기 그리고 기록하기.




정확히 반쪽 쪼개진 달이 뜬 밤이다.

부디 이 다짐을 계속 간직할 수 있기를.

그리고 오늘보다 단단해진 내일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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