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세션에 들어갈 때, 나는 내 안의 '심리치료사 버전의 나'를 꺼낸다.
후각이나 시각으로 자극되는 내담자의 '전이(transference)'를 조금이라도 방지하려 함이다.
향수 뿌리기를 좋아하지만 일터에 갈 때는 금한다. 혹시나 향으로 내담자의 추억이나 기억을 자극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 손톱 색도 자극이 될 수 있어 칠하지 않는다. 액세서리도 무조건 다 빼고, 옷은 벽에 스며들게끔.
최대한 내담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온전히 그가 주인공이 되게끔.
Q. 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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