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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길 Feb 27. 2022

잊힌 전쟁 참전용사 추모 표지판

The Forgotten War

2014년 10월 6-7일     


미국 콜로라도주(Colorado) 그레이트 샌드 듄 국립공원(Great Sand Dune National Park and Preserve)이 있는 알라모사(Alamosa)를 지나 북쪽 모팻(Moffat)으로 올라가는 17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잊힌 전쟁(The Forgotten War)’으로 불리는 6ㆍ25전쟁의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816 CO-17, Moffat, CO 81143). 표지판은 콜로라도주 살리다(Salida)와 몬테 비스타(Monte Vista) 사이의 285번 고속도로 서왜치(Saguache) 마을 쪽에도 있다(17299, US Hwy 285).      

콜라로도 주 17번 도로


2003년 콜로라도주 의회의 요청과 당시 상원의원 루이스 엔츠(Luis Entz)의 도움으로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도로(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ighway)가 이 지역에 지정되었고, 한반도가 분단되면서 그어진 38도선과 같은 위도인 이곳에 표지판이 세워진 것이다. 루이스 엔츠는 한국전쟁에는 직접 참전하지 않았지만,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하와이제도 오아후 섬(Oahu)에서 복무했다. 해병대 비행장을 만들고, 한국전쟁 참전 조종사와 병력의 훈련에 참여하였다.     


2004년 11월 1일자 콜로라도 센트럴 메거진(Colorado Central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스 엔츠는 제대 후 아무도 자신들을 알아봐 주지 않았고 심지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다고 토로했는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인식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콜로라도주 리오그란데 카운티(Rio Grande County)의 종전 5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그는 38선이 산 루이스 밸리(San Luis Valley)에 있는 자신의 집을 통과한다는 것을 알고, 이 일을 추진했다.


이 지역의 그레이트 샌드 듄 국립공원은 1932년 5월 17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최대 230미터 높이고 사구로 이뤄져 있다. 이 모래 언덕은 바람, 비와 눈, 사람들의 발자국에 의해 항상 변하기도 하지만, 바람의 방향, 수계, 얕은 지하수, 국립공원 당국의 보호조치 등에 의해 항상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메다노 강(Medano Creek)과 샌드 강(Sand Creek)이 그레이트 샌드 듄을 감싸고 흐르고 있어 모래 언덕의 전체 형태를 지켜준다. 주로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빈도는 낮지만 세기는 더 높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든 모래가 약 30피트 이상은 이동하지 못하게 만들어 모래 언덕의 모양이 유지된다.

그레이트 샌드 듄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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