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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즤즤베베 Jan 23. 2017

그래, 나도 엄마다 - 1

첫 아이, 첫 만남

2016년 10월 초.

뭔가 느낌이 싸했다.

감기 증상도 있고, 두통도 심하고, 너무 나른했다.

그냥 피곤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라고만 생각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대수롭지 않았다.


그런데 매달 찾아오던 그 날이 안 온다.

스케줄들이 있어서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그런데 안 와도 너무 안 온다.

이상하다.... 왜 그러지???


순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에이... 아니겠지...

그런 마음이 들면서도 약국에 들려 쫄리는 마음으로

테스트기를 샀다. (그것도 다른 회사 제품으로 두 개나!!)


밤에 테스트를 해봤다.

두 줄이 나왔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그래 원래 테스트는 아침에 하는 거랬어!

불안한 마음에 자는 둥 마는 둥 잠을 잤고

새벽에 일찍 눈이 떠져 화장실로 향했다.


두 번째 테스트 역시

두줄이었다...


남편에게 달려갔다.

자는 남편을 깨웠다.

"이거봐!!!!!!!!!!! 지금 잠이 오니?!!!!!"


남편은 테스트기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우리는 첫 아이와의 첫 만남을

감동의 도가니가 아닌

한숨의 도가니 속에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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