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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언니 Jan 08. 2021

가난하게 죽고 싶지 않다면 매일 이것을 하라

'돈의 속성'을 읽고 깨달은 부자들의 생활 습관



가난하게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나의 잘못이다

                                                                                        -빌 게이츠

어느 누구도 가난하게 죽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난하게 죽고 싶지 않아서 초판이 발행된 지 무려 6개월 만에 100쇄를 찍은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을 구입했다.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부제에 이끌려 책을 구입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를 잃게 되어 완독 하지 못한 채 손에서 놓게 되었다.

새해가 되어 내 경제관념을 다잡고 재테크를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올해 첫 책으로 '돈의 속성'을 다시 읽어 보았다. 책을 읽는 도중 신용카드를 잘라버렸다. 미래의 소득을 끌어다 현재에 쓰면 절대로 안된다는 문장을 읽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가위를 가져와 신용카드를 자르고 있었다. 아마도 이것은 가난하게 죽지 않기 위한 내 첫 발걸음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돈의 다섯 가지 속성에 대해 말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을 골고루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돈의 다섯 가지 속성


1. 돈은 인격체다
저자는 시종일관 돈을 인격체로 대하는 듯한 문장을 쓴다.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가치 있는 곳과 좋은 일에 쓰인 돈은 그 대우에 감동해 다시 다른 돈을 데리고 주인을 찾아온다고 말한다.
저자는 돈이 인격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돈을 인격체로 대하는 순간부터 부자의 길이 열린다고 말하고 있다.

2. 규칙적인 수입의 힘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강수량이 1000mm라면, 한 번에 500mm씩 퍼붓는 게 농사에 도움이 될까? 전혀 아니다. 하루에 10mm라도 꾸준히 비가 내리는 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수입이 일정하게 들어온다는 것은 그 수입의 질이 비정규적인 수입보다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질이 좋은 돈은 다른 돈을 잘 불러 모으고 쉽게 흩어지지 않기 때문에 저자는 일정한 소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3. 돈의 각기 다른 성품
돈을 벌 때는 정당한 방법으로 차곡차곡 모아야 한다.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돈의 성격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고된 노동으로 번 돈과 카지노로 번 일확천금은 돈의 품질이 다르다. 좋은 돈만을 모으겠다는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품성이 좋은 자산이 몰려온다.


4. 돈의 중력성
돈이 다른 돈에게 영향을 주고 돈의 액수가 클수록 가까이 있는 돈을 잡아당기는 능력이 있다. 저자는 이것을 두고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라고 표현한다. 10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1억 원이 필요하고,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000만 원이 필요하다.
돈의 끌어당기는 힘을 원리를 잘 이용하면 작은 돈부터 시작해도 누구든지 큰돈을 만들 수 있다.

5. 남의 돈에 대한 태도
자기 자식은 지극히 아끼면서 남의 자식에게는 매몰찬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내가 돈을 대하는 진짜 태도라고 강조하며, 세금으로 만든 공공시설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세금은 내가 낸 돈도 포함되어 있지만 동시에 남의 돈이기 때문이다.





위의 다섯 가지 돈의 속성을 이해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부자들의 기본 생활 습관을 체득해야 돈을 모을 수 있고, 돈을 모은 후에도 쉽게 흩어지지 않게 할 수 있다.

1. 타인을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한다
다른 이를 부르는 호칭에 따라 자신에게 오는 운이 바뀐다고 말한다. 자리에 없는 사람을 "걔는~"이라고 하대함으로써 자신이 결코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런 사소한 것이 한 사람의 인생과 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꿀 수 있다.

2. 정기적으로 주변을 정리한다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한다. 물건을 구분하는 기준은 '설렘'이다. 그 물건이 더 이상 설레지 않다면 기부를 한다든지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몸의 때처럼 삶의 때도 벗겨내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물건은 곧 돈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늘 잊지 말고 여행지에서도 예쁜 쓰레기를 사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3. 투자를 할 때는 과도한 욕심을 버린다
건강을 위해 음식을 절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할 때도 이 원칙을 지키고 있다. 투자를 할 때 욕심내지 않고 배부르기 전에 일어날 수 있어야 부자의 길을 오래갈 수 있다고 한다. 주식을 할 때 매수 못지않게 매도할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도 어렵다. 매도가 어려운 것은 욕심을 부려서이다.

4. 책을 읽고 산책을 해라
저자는 매달 20여 권의 책을 읽으며 책이야말로 여전히 삶의 가장 좋은 도구라고 말한다. 책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는 없지만 책을 읽으며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될 때 비로소 부자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책을 읽으면 거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산책을 하며 책에서 얻은 것을 본인의 기준으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5. 아침에 꼭 해야 하는 네 가지 습관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고, 이부자리를 정리하라.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이렇게 아침에 네 가지만 꾸준히 잘하면 저절로 어깨와 허리가 펴지면서 사람이 커 보이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네 가지의 사소한 습관이 돈을 부르지는 않지만,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한 번 돈이 들어오면 절대로 줄지 않는다.




이 책을 다 읽고 올해의 목표를 정했다. 바로 금융문맹탈출하는 것이다. 올해의 첫 책으로 이 책을 읽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코로나 19로 폭락했던 주식이 급등하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 얘기에 혹했던 내 과거를 반성한다. 급하게 번 돈은 질이 좋지 않은 돈이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사라질 것을 이제 잘 알기 때문이다. 경제용어를 공부하고 주식을 사기 전에 그 회사에 대해 충분한 공부를 한 후에 그 회사의 주식을 매수해야겠다.

그동안 몇 권의 재테크 서적을 읽어도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 여느 책들과는 다르게 돈을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관점을 비롯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습관부터 말하고 있어서 매력적인 책이다. 이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물 한잔을 마시도록 하자.


자, 이제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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