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것이 UX/UI 디자인이다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2시간 전에 출판사에서 저자용 기증본 5권을 회사로 보내왔다. 어제 강남역 교보문고에 갔을 때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아마 오늘부터 서점에 배포되는 것 같다.
표지는 예전 표지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살짝 변화를 줬다. 무심코 보면 뭐가 달라졌는 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색감(Color Combination)과 조형적인 입체감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번 증보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UX 디자인" 챕터가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지만, 거의 대부분의 LLM들과 AI Agent들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한달동안 저녁마다 집 근처 카페에 가서 2~3시간씩 이런 저런 프롬프트들을 돌려봤던 것 같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UX 디자인" 챕터에는 UX 디자인 프로세스 중 15개의 주요 활동들에 대해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담았다.
단순히 '가능하다'는 차원을 넘어서 그 효과도 정리하였다. 아래 표에서 빨간색 별 5개로 표시된 3개 활동은 지금 당장 '생셩형 AI'를 적용하더라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가능은 한데, 효과는 적은' 활동들도 있다.
물론 이전의 챕터인 '1. UX/UI 디자이란?과 '2. UX/UI 디자인 프로세스'도 내용을 대폭 보강했다. 단순무식하게 페이지 양으로 따져서 이전 책에서는 1, 2 챕터가 220페이지에서 끝났는데,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337페이지에서 끝난다. 굳이 117페이지가 더 늘어난 이유를 얘기하는 것은 그만큼 UX/UI 디자인에 대한 내용들을 빠짐없이 담기 위해 '혼신을 다했다(=쥐어짰다)'는 것을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쓸 게 없을 줄 알았더니 (그래서 무협이나 퓨전펑크 장르의 웹소설을 쓰고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아직 남은 게 하나 있었다. 바로 AI UX(정확하게는 AI 에이전트에서의 UX)에 대해서이다.
오늘도 아침에 어떤 고객사 미팅을 다녀왔는데, 회의 끝나고 어떤 분이 배웅하시면서 'AI처럼 보이는 챗봇'을 만들고 싶다는 문의를 주셨다. 그래서 'Pragrammed 챗봇'을 만들려면 '시나리오, 대화 가이드'를 비롯해 개발 기간 동안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차라리 적당한 LLM을 골라서 "진짜 AI를 이용한 챗봇"을 만드는 게 더 낫다는 조언을 드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LLM을 온프레미스로.구축하는.것은.물론, RAG, MCP, LLM Orchestration, Agent to Agent, ReACT 등의 기술적 지식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막상 배우고 나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라서 '새시대의 UXer'들에게는 AI 에이전트를 배우라고 널리 권장하고 있다.
AI를 자세히 알고 나면 UX 디자인이 끼어들 일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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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판사로부터 다른 연락도 받았는데
올해초 내놓은 'UX/UI 디자인 완벽가이드: UI, 인터랙션, 프로토타이핑편'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25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