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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Jul 07. 2023

브리즈번 시골 쥐가 시드니를 방문했더니..

시드니 - 정말 바쁜 도시.


이번 아이들 방학  [*(6 월 24일 ~7월 9일까지)가 시메스터 2 방학이다].

에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로드 트립을 떠났다. - 포트맥콰리 자동차 여행은 지난번 이야기 참고.


시드니에 입성을 하고 보니, 역시나, 복잡함과 번잡함에..

시골 쥐가 서울 방문을 한 느낌이었다.


엄청난 인구 밀도에,

시드니로 들어가는 차도가 꽉 밀리는 건 기본이고,

길거리마다 (시드니 중심가 였다.) 사람이 너무 북적 되어서,

어깨빵도 여러 번 하게 되고,

아이들을 잡고 다니지 않으면 금세 잊어버릴 거 같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브리즈번에서는 방목하면서 다니는데 말이다. ㅎ


트램과 트레인이 얼기설기 섞여 있고,

예전 서울에서 항상 멍하게 이 방향인지 저 방향인지를 찾아내느라,

지도만 뚫어져라 보고 있던 상황이 정확하게 다시 반복이 되었다.


ㅎㅎ 여하튼 번잡했지만, 즐거웠다.


나는 오페라 하우스를 정말 좋아해서, 이렇게 다시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달링하버 야경들을 보러 온 거였다.

이 광경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같이 공유했으면 해서였다.

그래서 신나게 밤이고 낮이며 돌아다녔는데, 대중교통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정말 재미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시드니 대중교통의 이용은 오팔이라는 교통카드를 세븐일레븐에서 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의 하나로 카드 같은 개념. 사실 애플 페이나, 카드 페이도 이제 다 된다고 하는데, 왠지 나는 오팔 카드가 사고 싶었다..ㅎ)

오팔카드는 브리즈번의 고 카드 같은 교통 카드로, 충전을 해서 쓰는 카드다.  나는 처음 35 불을 충천해서 썼는데,

오팔 카드의 장점은 이 카드의 하루 최대가 16.8 불인가여서,

아무리 먼 곳 어디를 가도 그 이상은 찍히지 않기에,

쉴 새 없이 버스를 갈아타고, 트램을 타고, 트레인을 타고, 페리를 타도.

최대 16.8 이면 끝이라는 거다. 하루 최대 얼마를 타든 16.8!!  아이들은 유스로 하루 8불이 최대이다! 완전 최고!!



그래서 우린 차를 호텔에 아주 묵혀 두고 (시드니에선 관광객이라면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이 훨씬 편하다.)

트램을 타고, 오페라 하우스도 보러 가고,

루나 파크에 페리를 타러 가고,

여행 둘째 날엔,

부슬부슬 비가 오길래 트레인을 타고 저 멀리 기차 여행도 하고 오고

갔다 오는 길에 비 올 때 먹음 딱인  한인 국밥집에 들러 시원한 해장국도 한 그릇하고 오고)

페리를 타고 다니며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기도 했다.


브리즈번에서는 거의 탈 일이 없는 대중교통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리고 탭 온 탭 오프 (내리고 탈 때 카드 찍기) 도 얼마나 놀이처럼 재미나게 하든지..( 우리 어른 들은 귀찮아하는데).

아이들이 타고 돌아다녀도 정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시드니 주목적은 이렇게 아이들과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오페라 하우스 야경 달링 하버 야경. 시티 여기저기서 맛있는 거 먹으며 돌아다니기, 구경하기.

호주 박물관 구경하기,

그리고 타롱가 동물원에 다녀오기, 루나 파크 다녀오기 등 그야말로 관광객 놀이였는데.

여기에 추가해,

맨리 비치나, 본다이 비치도 다녀올 수 있다면 더 괜찮은 스케줄이 될 거 같다.


왠지 호주 사는 사람이 아니라도,

이 코스 정도면 무난하게 시드니를 즐길 수 있을 거 같고,

혹시 다른 주에 살지만 호주를 방문하더라도,

이 코스로 돌며 추억도 느끼고, 다시 즐겨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는 호텔을 시티에 잡아서 더 돌아다니니가 편했는데, 교통이 잘 되어 있어 조금 멀리 숙소를 잡아도 괜찮을 거는

같지만,

밤거리를 걸어 다니고, 구경을 더 많이 하고 싶다면 시티를 추천한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중간중간 들어와 쉬기도 하고,

잠깐 낮잠도 잘 수 있어, 아이들이 있다면 더 편한 거 같다.

또, 아침을 먹으러 시티에 나가서,

시드니 사람들 출근 하면서 뭐 사먹나, 무슨 커피를 잘 마시나,

무슨 아침식사가 가장 잘 팔리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침에 다들 죽을 상으로 출근 하는 모습 보는 것도 좀 잼났고( 사는 건 다 똑같구먼..했다. ㅎㅎ)

즐겁게 수다 떨며 아침을 사서 가는 부산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잼났다.


타롱가 주는 사실 이번에 처음 가 보았는데,

시드니 풍경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꼭꼭 가야 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딜 가든, 볼 수 있는 오페라 하우스 풍경에,

동물들도 다양하게 있고, 아이들도 여기저기 구경하며 즐겁게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버스나, 페리를 이용해도 좋고,

나는 호텔 체크 아웃을 하고 나와 차로 이동을 했는데 시티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었다.


정말 멋진 모습의 기린이라든지, 사자,

그리고 새들의 쇼가 정말 멋졌는데,  이런 모든 쇼들의 배경이 시드니  배경이라,

정말 풍경이 다한 쇼가 아닌가 한다. 정말 즐겁다.

날씨가 좋을 때 가는 걸 강추한다.



이렇게 알차게 보내고 돌아오니,

아. 시드니 다녀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운 휴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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