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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rd Jun 22. 2021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뉴욕타임스의 장기 베스트셀러이자, 어바웃 타임 제작자가 영화 제작을 확정했다기에 오랜만에 비문학이 아닌 소설을 읽게 되었다. 책의 주인공 노라는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어 하던 찰나에 우연히 신비한 도서관을 마주하게 된다. 그 도서관에선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일 자정마다 노라는 신비의 도서관을 통해 수많은 수백 개의 삶을 경험하며 깨닫게 되는 게 많아졌다.


책의 내용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았을 상상 같다. 선망하는 대상을 보고 내가 저런 삶을 살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 그러나 모든 삶을 만족할 수는 없다. 완벽한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동일한 일이 생기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질 뿐이다.


책에서 의미하는 바는 수많은 삶을 경험하더라도 우리는 다양하게 생각하거나 느낄 수 있기에, 그 삶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본인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라는 메시지를 준다. 맞는 말이다.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나고,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생각을 하는 게 더 지혜로울 것이다. 


삶은 언제 끝날지 모르며, 오늘 우울하더라도 내일은 더 행복할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은 내가 지휘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인생 또한 남들과 비교를 할 때도, 내게 주어진 것에 불평한 적이 많았지만 결국 그 행동은 나 자신을 갉아먹고 더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고 실행하는 게 더 풍요로운 인생을 만든다.


바라고 원하는 인생을 기다리기보다는 오늘 지금 시간들을 내가 추구하는 삶이 되도록 만들면 된다. 원하는 삶과 인생은 현실로 만들 수 있기에 이 사실을 자각하기만 하면 된다. 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문득 잠에 들어 꿈꾸는 시간들을 더 활용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순간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미화되어 나의 기억들은 오롯이 내 생각에만 존재한다. 어차피 살아 숨 쉬는 시간들인데, 잠에 들어 꿈꾸는 시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이 글을 본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책의 주인공처럼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꿈은 무의식이기에 현실과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인생의 만족은 나 자신이 온전히 존재하는 순간 같다. 모든 것은 조화로워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마음은 언제나 평온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소설은 나와 맞지 않는다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으나, 이렇게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되는 소설들은 큰 영감을 준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이후로 재미있고 생각할만한 계기를 만들어 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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