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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rd Sep 05. 2021

빅쇼트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지만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며 지적 호기심을 높여준 영화 빅쇼트. 크리스찬 베일, 브래드 피트, 라이언 고슬링 등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며 스토리의 전개도 빨라 오직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경제 버블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속 당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 그 시점엔 미국의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상승하던 추세였다.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 은행은, 이 상황을 보고 이자율이 적고 여겼다. 시간이 지나며 돈으로 받는 것보다 계약상 대출금을 못 갚으면 담보로 넘어가는 집을 가지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은행은 집값이 계속 상승한다는 추측으로 누구나 손쉽게 대출을 하게 해 줬다. 정말 아무런 소득, 직장이 없어도 대출을 해주었으며, 더 나아가 은행은 파생상품을 만들게 되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과 은행의 계약서를 대상으로 은행은 담보로 투자를 받게 한다. 이렇게 반복이 되며 주택시장에 거품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 상황을 본 경쟁사 은행들도 역시나 가만히 있지 않고 다른 금융상품을 만든다. 이렇게 주택시장 거품은 계속 심해졌다.


A은행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었다. 현재와는 다르게 소득이 없는 사람에게도 쉽게 돈을 빌려주었다. (돈을 값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신용도 1등급을 프라임 등급/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신용도 7등급의 사람을 서브 프라임 등급이라고 한다.) A은행을 본 경쟁사 B가 만든 파생상품에는 신용도 등급이 낮은 서브프라임 등급도 포함되어있었다. 돈을 갚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도 대출을 해주었기에 이것이 문제였다. 시간이 흐르며 수많은 계약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상품은 계속 생겨나가며, 주택시장에는 거품이 더욱더 커져갔다. 만일, 이 상태에서 경제가 나빠지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매달 은행에 이자도 내지 못하기에 집을 팔게 된다. 이로써 집값도 떨어지게 된다.


마침내 위기가 찾아왔고,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서브프라임 등급부터 망하기 시작했다. 낮은 등급부터 은행에서 빌린 원금과 이자를 못 갚게 시작하였으며, 사태가 지속되어 미국과 세계 경제가 모두 망하기 시작했다. 이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한다. 세계 경제를 무너뜨린 최악의 금융위기였다고 한다.


극 중 크리스찬 베일이 맡은 맡은 역할, 마이클 버리는 금융위기가 오기 전 당시 미국 주택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이클 버리는 미국 주택시장이 폭락한다는 확신을 하고 빅쇼트를 걸기 시작한다. 빅쇼트는 공매도를 뜻하는데,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에 베팅을 거는 것이다.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의견에 확신하며 여러 은행을 찾아다녔다. 경제가 폭락한다는 전제에 배팅하는 상품들을 거의 모두 샀다. 주택시장 폭락에 돈을 거는 것이다. 수백만이 모기지론을 안 갚아야 부도가 나는 채권인데 당시 기존 역사상 그런 일은 없었었다.


영화 속 월스트리트가에 집값이 떨어진다에 베팅을 거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이를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택시장 거품이라는 소문을 직접 확인해나가는 장면인데, 굉장히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인상 깊다. 소문이 진실이라는 것을 보고 소름 돋아하는 사람들이 모습이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월가의 소문을 듣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가격 하락에 베팅한 사람들 중, 이게 사실이면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것이지만 그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 경제가 폭락하는 것이기에 이를 우려하는 모습도 인간적이게 다가와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알게 되었으며, 이 사태를 미리 앞서 본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너무나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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