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대윤 Feb 29. 2024

화려한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 좋다.

나이가 드는 것과는 무관한 멋이란...



[작품주제]

드라마 속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인물들이 아닌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찍고 싶다.


[작품노트]

웰메이드 작품들의 특징은 멋진 주인공과 비견되는 훌륭한 조연들이 있다. 빛나는 조연 덕분에 작품들은 더욱 빛나고 아름다워진다. 나는 그런 조연들이 현실에도 수없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현실이 더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고 믿고 있다. 삶에 대해 진심인 사람들을 향한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 길에서 만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삶에 있어서 빛나는 존재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기 시작했다.




나이가든 거리에는 

간혹 그만큼 나이가 든 멋진 분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당신의 사진을 찍은 날도 그랬다.


애써 나이든 사람을 뭐하러 찍냐고 하시면서도

끝내는 모델이 되어주셨던 아버님


빈듯한 정장 차림에 옅은 선그라스를 착용하셨던 아버님은

그 거리의 분명한 멋쟁이셨다.


2024년 2월 9일


Photo/Written by HARU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