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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Oct 18. 2024

브라맛 #16 붓가케 우동

수타우동모루 - 마북

 가케 우동. 면 위에 잘게 썬 파 말고는 아무것도 얹지 않고 약간의 국물을 붓고, 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 방식에서 유래한 이름. 그래서 가케 우동이다. 이른 아침 깨끗한 밀가루와 소금물만을 가지고 면을 굵게 뽑아 만든 가가와현의 사누끼 우동 면으로 만들며, 1700년대 때부터 일본에서 이어진 우동으로 일본의 3대 우동을 대표하는 우동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우동 면발에 쯔유를 뿌려 먹는 붓가케우동은 찬물에 씻어 차갑게 먹는 자루 붓카케 우동과 뜨거운 면을 씻지 않고 그대로 먹는 가마 붓가케 우동으로 나뉜다.


헌데, 라이딩 중에는 땀을 흘리기 마련 아닌가! 

쯔유의 향과 면의 쫄깃함이 그대로 베어나되, 가급적 시원한 목 넘김 그대로를 즐기는 자루 붓카케 우동이 제맛이다. 오늘은 그 자루 붓가케 우동을 잘하는 전문 집으로 가자.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288m, 거리 29.19km. 월간 누적거리: 384.76km
소모칼로리: 655kcal
라이딩 러닝 타임: 1시간 50분.
주요 코스: 죽전 - 소실마을 - 신갈 - 보라동 - 마북 - 단국대 - 죽전)
기온: 최고 22도, 최저 12도, 출발온도 20도
날씨: 맑음
바람: 서풍 1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져지, 유니클로 팬츠, Rapha 글래스, 스파이더 얼반 슈즈


날이 맑지만 마무리는 업힐로 끝내야 하는 터. 중간 보급으로 가는 마북도 업힐. 마무리 단국대 극악을 넘어와야 하는 코스. 때문에 가는 길은 가급적 평지위주로 갔다가 마무리를 힘들게 끝내는 코스. 


오래간만에 또 로또 1등 27회로 유명한 집에 잠시 들러 로또 복권도 무려 두 장이나 샀다. 되면? 자전거 여행 가야지 머. ㅋㅋㅋ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수타우동모루 (마북)


https://naver.me/501jTEs1


국내 최초 발행한 국내 맛집 가이드. 유명한 블루리본 서베이라는 게 있다. 

2005년 시작된 서베이로 일반인, 음식 전문 평가자들이 국내 맛집을 탐방, 직접 가본 후 평가하는 맛집 가이드다. 그 블루리본을 단 집을 사실 이 동네 마북에서 유일하게 단 집이기도 하다. 


もる는 '그릇에 많이 담다'라는 뜻으로 우동 한 그릇에 정성, 성의를 담겠다는 뜻이란다. 맛보면 언행일치다. 한 그릇에 정말 정성이 담겨있음이 느껴질 정도의 맛. 그리고 먹는 내내 그 향미와 정갈하면서도 쫀득한 면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렇다. 매일 아침 7가지 천연재료,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알칼리 구운 소금을 준비하고, 간장으로 황금빛깔 국물을 끓여서 준비. 일체의 첨가물 없이 좋은 밀가루와 천연소금만 사용하는 정성의 집. 그래서 정말 이 집에서 우동을 먹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추천한다.


부부가 운영하는 소박한 가게. 위치도 조금 외지고 한갓지다. 마북로 업힐 중턱에 위치해 있어 차로 가는 경우나 동네사람이 아니면 사실 접근성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있어 자주 찾을 수밖에 없는 붓가케 우동 전문집이다. 물론 보다 유명한 집이 있다. 분당 구미의 야마다야가 대표적. 붓가케 우동의 발상지와 같은 집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우동 전문집으로서 꽤 알려진 집. 하지만 야마다야가 심심하면서도 소박한 쯔유의 맛 그리고 쫀득한 면발에 승부한다면, 수타우동모루는 부드러운 면발에 코와 혀를 살짝 건드려주는 쯔유의 향이 우리네 입맛에 더 잘 맞는 곳으로 비교하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론 접근성이 떨어지더라도 내게 더 잘 맞는 수타우동모루를 더 자주 들르는 편. 한참을 기분 좋고, 즐겁게 먹다 돌아서기 아쉽다. 해서 오늘은 우동을 즐기다가 추가로 사이드 음식까지.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름으로 튀긴 음식들을 보라. 식감? 말해서 뭐 해. 입에 들어가면 바삭 소리 난 뒤로 그대로 녹아 으스스~






자 다음 브롬톤 라이딩과 맛집은 어떤 코스, 어떤 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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