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
고양이는 참 묘한~ 동물이죠.
하지만 제 옆에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인간보다 8배 빠른 동체시력을 가지고 빠르게 판단하고 사냥할 수 있고,
목욕을 하지 않고도 스스로 자신만의
체취를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그루밍을 통해 청결을 유지하며,
절대 귀찮게 하는 존재를 싫어하듯,
본인도 귀찮은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뛰어난, 깔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반면 물조절을 잘 못하고 단맛을 못느끼며 10미터를 전력질주 후엔
반드시 1분 이상 제 자리에서 쉬어야 하는 단발성 심폐동물이기도 합니다.
(아시겠습니다만, 초컬릿 잘못 먹이면 심폐조절 한계로
고양이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반려묘에게 그저 맛있다는 착각으로 주는게
츄르 이기도 합니다. 사실 츄르는 고양이가 느끼기에 향 보다는
미각 중의 일부만을 구현했고(단맛,짠맛 별로 없죠?)
상당량의 비중을 물로 채워 넣은 간식이기도 합니다.
즉, 고양이가 물조절을 잘 못하는 단점을 해소해주면서
때때로 식욕을 돋궈주는 간식이라는 점이죠.
보통 일본과 동남아에서 빠르게 개발해서 들여놨던 유통상품인데,
전년에만 25%가 상승했습니다. 이놈 한 박스면 우리집 반려묘는
두 달~석달 하루 한번? 혹은 많게는 두 번 만 줍니다.
(반려 업계친에게 물어보니 원산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군요.
다행히 올해는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헌데 얼마전 사랑하는 아내가 장을 봐오다가 작은 방울토마토
한 박스 집어들기를 포기하고 포도를 집어들었다는 군요.
작고 귀여운 방울 토마토 작은 바구니 하나가 이 가격이더랍니다.
(그것도 대형 마트 오브 더 대형 마트의 가격이 그러하답니다.)
세상 참 묘하게 돌아가는게 유통인가 봅니다. 생산지에선 넉넉하다던디~
이상 묘한 동물과 묘한 방울토마토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