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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Nov 15. 2024

브라맛 #24 대구탕

원대구탕 (서울 용산)

흰 살 생선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아귀를 제외하면 명태, 황태 등과 궤를 같이 하는 음식 재료 중 하나. 대구탕. 최근 들어 얼큰하고 칼칼한 맛의 대구탕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많은 집들이 고춧가루 동동 띄운 칼칼함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는 맛인데 그렇지 않은 지역이 바로 용산의 대구탕 골목이다.


오늘은 그곳에 가고 싶어 선배들을 졸라댔다. 해서 또 두 분의 브롬톤 라이딩 선배를 모시고 강북강변을 달려 명동을 지나 그곳으로 간다. 용산!!!!!


 자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358m, 거리 49.62km. 월간 누적거리: 899.44km
소모칼로리: 1,503kcal
라이딩 러닝 타임: 4시간 30분~ 5시간
주요 코스: 죽전 - 신사(지하철 점프) - 잠수교 - 녹사평 - 이태원 - 반포 - 상암 - 명동 - 용산 - 죽전(택시 점프)
기온: 최고 21도, 최저 11도, 출발온도 17도
날씨: 맑음
바람: 북서 1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좋음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져지, 유니클로 바막/롱팬츠, 알바옵틱스 고글, 스파이더 얼반 슈즈


강북강변을 타고 달리는 파란 하늘. 동으로는 양평과 양수리 하남. 북으로는 의정부까지. 남으로는 저 멀리 부산까지. 서쪽으로는 인천 앞바다까지 이어지는 모든 길의 중심에 이곳 한강변 라이딩 길이 있다. 한강은 우리에게 그런 존재다. 어디를 가든 한 번은 거쳐 길을 잡아주는 중심지. 한강변은 그렇게 인프라가 자라나기 시작했고 근린시설과 더불어 조금 더 발전하는 도로 인프라로 재 탈바꿈 하고 있다. 그래서 한강변에서 달리는 것이 나는 좋다. 


전편의 서갈비 집에서 다시 명동으로 이어지는 공도를 살짝 끼고 서울역을 지나 이곳 용산에 도착했다. 

대구탕 골목은 정확히는 돌아가는 삼각지 즉, 용산 초입의 골목 안쪽이다. 이곳은 회사원들도 많아서 자칫 회식 시간과 겹치면 웨이팅이 기본적으로 걸리기 때문에 시간조정을 잘해서 가야 한다.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원대구탕 (용산)

https://naver.me/55IyISus


서울 미래 유산으로 50년 이상 장사를 한 맛집인 경우에 부여되는 증서다. 이곳 원 대구탕도 그런 역사와 전통 있는 맛집 중 하나다. (월요일은 정기휴일) 

밖에서 보기에 입구가 작아 보이지만 들어가면 옆 건물까지 트인 내부를 볼 수 있다. 게다가 2층까지. 한 발 들어서보면 우리나라에 대구탕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놀랄 정도의 규모다.


이 집 대구탕의 특징은 싱싱한 미나리. 아끼지 않고 듬뿍 얹은 대구탕 미나리가 우리를 먼저 반긴다. 자리는 비어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 일행이 앉자마자 10분 만에 모든 자리는 찼고, 웨이팅이 서기 시작했다. 


주방의 자신감. 원산지 표시와 함께 반찬은 절대 재사용하지 않으며 대구는 원양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표기하여 안내한다.


대구탕은 대구라는 흰 살 생선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탕요리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국의 전통적인 해산물 요리다. 흰 살 생선에서 나오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과 바스러지지 않고 어느 정도 식감 좋은 맛의 두툼함이 난 좋다. 

무, 대파, 고추 등의 야채와 함께 1도 아찌 않은 풍족한 미나리가 올려져 냄비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올 때 그 향부터 나를 감싸 안는다. 대구살은 부드럽고 촉촉하며 국물과 함께 먹으면 그 식감이 더 우러나는데 한마디로 건강한 맛이다. 

미나리 바로 아래 햐얗고 뽀얀, 큼지막한 대구살이 속내를 드러내면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운동 전후 운동 전후 고단백 저칼로리 요리이기도 한데 탄수화물도 빠질 수 없는 법. 이 집의 별미로 미나리/대구살/국물을 즐겼다면 이후 놓치지 말이야 할 별미 중의 별미. 바로 볶음밥 되시겠다.

볶음밥엔 볶음김치, 미나리와 함께 잘게 썰어 넣은 무가 들어가 있고 김과 함께 참기름 향이 풍미를 돋운다. 얼큰하고 시원한 대구탕 이후 볶음밥은 마무리로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참고로, 이 집의 별미가 또 있는데 대구 지리탕과 대구 튀김. 다음번엔 반드시 20여 키로 라이딩을 더 해서라도 (남산 올라갔다 오면 될 듯) 뽀얀 지리탕과 대구튀김을 즐겨보리라.




자 다음 롬톤 이딩 집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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