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가 좋은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나의 시간과 속도를 존중해 주기' 때문이다. 요가 수업을 들을 때 어떤 아사나에서 좀 더 머무르고 싶을 때, 호흡을 조금 더 길게 내쉬고 싶을 때, 아기자세로 돌아와 쉬고 싶을 때. 언제든지 나의 현재 상태에 맞게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있어도 아무도 내게 빨리 수업을 따라오라고,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맞추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지금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그저 '나의 상태'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억지로 머리서기를 할 필요도, 다른 사람들을 보며 따라갈 필요도, 나를 몰아붙일 필요도 없다.
요즘 나는 내게 억지로 무엇을 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나의 상태, 지금 상황에서 내가 가장 편안한지가 가장 중요하다. 사실 과거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을 보고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어쩌면 요가를 할 때의 생각들이 나의 일상에도 스며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존중하며 나의 삶을 산다. 나의 시간과 속도를 존중한다. 나의 삶 속에서 내가 가장 편안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