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착각이 직원의 불신을 부른다(6)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조직, 사람 문제로 골치가 아프면 외부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컨설턴트들은 회사의 자료를 검토하고 여러 직원들과 면담을 하면서 회사에 대한 진단을 합니다. 당연히 사장과의 면담은 필수겠지요.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의 큰 원인이 사장 본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회사라고 생각하니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볼 수가 없는 거죠. 우리가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이 사장 자체라기보다 는 사장이 내린 결정으로 인한 결과들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들이 지금의 현상으로 나타나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겁니다. 결정이라는 것이 그 당시의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어서 오판이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결정에 대한 히스토리를 들어보면 왜 당시에 그런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갈 때가 많습니다. 과연 어떤 사장이 회사에 손해가 되고 문제가 될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그런데 이 실패 경험이 노하우로 회사에 축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장에게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모든 사안은 회사의 규모와 상황에 맞게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땐 틀렸지만 지금은 맞을 수도 있고, 그땐 맞았지만 지금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방식은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참고만 해야지 그것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현재 회사에 가장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방식이나 제도를 도입한 후 단기간에 효과가 나지 않으면 폐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도 직원들의 적응력과 안주하려는 태도를 탓합니다. 효과가 없는 것을 계속 끌고가는 것도 문제지만 곧바로 폐기 처분하고 또 다른 것을 도입하는 것은 더 문제입니다. 도대체 그것들이 진짜 실패했는지를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일관성이 없으면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기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데 누가 새로운 방식과 제도에 적응하려 들겠습니까? 최소 몇 년간 결과를 확인해 본 후 개선을 하던지 새로운 것을 도입하 든지 해야 합니다.
일반 중소기업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모습이죠. 사장은 회사의 일을 중요도나 긴급도에 따라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면 아무것도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중요한 일처럼 대해버리면 정말 긴급하고 중요한 사항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안됩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직원들의 위기의식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중요한 사안에는 사장이 총력을 기울이고 해당 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회사의 문제는 사장 자신이거나 회사의 잘못된 시스템일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려면 '직원들이 변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기 전 본인을 다시 돌아보고 회사의 운영방식과 제도 등을 재검토해봐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사장이 큰 역할을 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장이 먼저 변하면 직원들도 변하고 결국 회사가 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