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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Sep 14. 2023

내 커리어 키워드를 찾아서..(feat. 커리어 공유회

마케터의 커리어 정체성 찾기

2023.02.19 작성(티스토리에서 옮겨왔습니다! 브런치만 운영할 예정이에요.)


오늘 커리어 공유회에 다녀왔다. 지난 공유회 때 팬이 돼버린 주혜님이 공유회 세션을 여신다 하셔서, 또 항상 고민하던 주제기도 해서 냉큼 신청했다. '나는 제너럴리스트인 것 같은데 눈에 띄게 잘하는 게 있나?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커리어를 꾸려나가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고민을 먼저 해보고 그 길을 걸어본 선배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 갔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나중에 따로 쓰겠지만 이번 공유회의 핵심 키워드는 '키워드'였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해왔고, 뭘 잘하는지 키워드로 정리해보라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여러 개를 잘하는 게 내 강점이지. 굳이 하나의 길을 정해서 파야하나? 그게 내 정체성 아닐까?'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내 주요 분야를 명확히 하는게 중요하구나.'  


슬프지만 아무리 여러 분야를 경험해본 실력 있는 제너럴리스트라도,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게 더 똑똑한 선택인 것 같다.(임원진 채용인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고용주인 회사 입장에서 보면 명확하다. 그 사람이 어떤 부분을 잘하는지 명확해야 어디에 배치할 수 있을지 예상되고, 어떤 시너지가 날지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또 질문 해본다. '내 분야가 뭔지 확실히 정해야겠구나. 그럼 내 키워드(주력 분야)는 뭐지?' 


공유회에서 그 키워드를 어떻게 찾냐는 질문에 인재 매칭 서비스 '번지' 대표 창봉님은 많은 인재들을 인터뷰하면서 '유독 힘들었던 분야(키워드들)가 지나고 나면 강점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했다. 그 순간 몇 개의 키워드가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때까지는 장점이라고 생각 못했던 몇 개의 키워드(막막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강해서 오히려 자격지심이 있었던)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 이거 좀 유니크하지 않나?' 


내 경우에는 그 키워드가 '데이터시각화', '데이터 분석'이었다. 써보기 전에는 어느 정도 잘해왔던 디자인, 콘텐츠 마케팅 쪽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적어보니까 조금 더 애증의 관계인 '데이터'가 조금 더 뾰족한 강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수도 없고 자료도 많지 않아 유독 힘들었던 '앰플리튜드', '데이터스튜디오' 같은 데이터 시각화 툴을 다룬 것. 아예 제로베이스에서 어느정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그 힘들었던 경험이 소중하고 유니크하게 느껴졌다. 이미 잘 쓰는 사람도 많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뚫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적을 테니까. 팀에서 사용할 규칙을 정해본 사람은 적을 테니까. 또 마침 구글 트렌드에 검색해 보니 전 세계적으로나 한국에서나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고 있어 더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내가 더 파고 싶은 분야를 정하고 나니 운영 중이던 SNS들이 생각났다. '이걸 좀 더 내분야를 확실히 하는데 도움 되도록, 똑똑하게 활용할 수 없을까?' (나는 브런치, 유튜브 이 두 개를 진심으로 운영해 왔다) 


첫 번째 든 생각

데이터 관련 콘텐츠를 쓰려면 아무래도 코드 블록이 지원되는 게 좋을 것 같고, 데이터도 가데이터보다는 트래픽이 있는 페이지에 태그를 심어서 직접 수집한 걸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Action : 브런치에서 티스토리로 옮겨가야겠다.(티스토리는 코드블록, 태그 심기 둘 다 가능하다) 



두 번째 든 생각

데이터 분석, 데이터 시각화 관련한 한국어 영상이 거의 없다. 외국 콘텐츠뿐인데. 또 열심히 운영했던 채널이 있는데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 기왕 정보 전달할 거면 전달력이 좋은 영상도 고려해 보자. 글로 쓴걸 영상으로 만들면 콘텐츠 기획에도 시간이 많이 단축될 거야.

Action: 마케팅 채널로 주제 피봇해보자.  


그래서 앞으로는 티스토리, 유튜브 이 두 채널에 주력하여 조금 더 정리된 주제(데이터)로 내가 배웠던 것들, 경험한 것들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이제 조금 더 방향을 갖고 커리어를 쌓아 나가길 기대해본다.


→ (23.09.14 덧붙임 글) 이 글을 옮기려고 다시 꺼내 보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이렇게 야무진 꿈을 꿔놓고.. 생각보다 잊고 지낸 것 같아서. 생각보다 콘텐츠 노출이 저조하고, 사이즈가 클 거라고 생각되어 시작하기까지 마음 먹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이부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액션 플랜을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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