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툴에서는 어떤 이벤트를 수집해야 할까?
GA, Amplitude 등 데이터 분석툴에서 수집해야 하는 이벤트 특징
데이터 분석 분야를 공부하다 알게 된 사실. 꽤 유명한 논란이 되는 주제 - 어떤 데이터를 수집해야 할까?
'언제 어디서 필요할지 모르니 일단 수집하고 보자' VS '필요한 데이터만 수집하자'
* 이벤트 데이터: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언제 어디서 필요할지 모르니 일단 수집하고 보자
사용자의 행동을 수집한다는 것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겠다는 뜻이다.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수록 더 정교하고 다양한 user journey를 분석할 수 있게 되고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사용자들의 특징과 경향성을 파악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파고들면 생각지도 못하게 큰 임팩트를 낼 수도 있다.
필요한 데이터만 수집하자
수집하는 이벤트 항목이 많아지면 그만큼 정교하게 유저를 분석할 수 있지만 수집 및 관리에 대한 리소스가 커진다. 인적 리소스뿐만 아니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GA와 함께 많은 회사에서 쓰고 있는 앰플리튜드는 유료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연 이용료가 꽤나 비싸다. (한 달에 100만 이벤트까지는 무료다.)
이러한 이유(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 분석, 비용절감 등)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명확한 목적을 갖고 꼭 필요한 데이터만 수집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력, 비용 리소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 다만 AI 영역에서는 '일단 수집하고 보자' 같은 접근법이 더 맞을 수도 있다.(수많은 Input 데이터를 통해 경향성을 찾고 그 특징을 뽑아내는데 AI를 쓰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액션이라도 수집할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수도 있다. 사용자 행동 데이터(이벤트)가 중요하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나도 그래서 '중요한 데이터라면 무조건 수집해야 한다'는 주의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예외의 케이스도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소스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중요한 액션이라도 수집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프로세스는 프로모션을 오픈하던, 신규 피쳐를 출시하던 우리가 어떤 action을 취했을 때 사용자들의 행동을 파악하여 우리가 설계한 의도대로 잘 따라오는지 파악하고, 못 따라오고 있다면 빠르게 조치를 취해주어 사용자들에게 우리의 의도를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경우도 많다. 인적, 비용적 리소스 부족에 시달리는 스타트업이라면 이를 수집하여 문제를 발견하더라도 새로 기획/수정/반영하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프로모션 랜딩 페이지에서 '스크롤 50%까지는 많이 조회하는데 그 밑으로는 이탈이 크네?'를 알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우리가 할 일은 스크롤 50% 밑의 이미지를 다시 수정해서 올리는 것일 것이다. 그 후에는 실제로 이탈률이 개선되었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카피문구와 디자인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다.
이상적이다. 그런데 많은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마케터가 그리 많지 않다. 한 사람이 광고도 잘 도는지 체크해야 하고 콘텐츠도 써야 하고, 공지사항도 쓰고, cs도 하는 등 일당백을 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미 공개된 프로모션의 지속적인 성과 개선 태스크'는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리소스 부족으로 프로모션 업로드 후 추가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이벤트를 수집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이벤트를 수집하지 않음으로써, 이벤트를 기획하는 리소스, 개발자에게 요청하는 리소스, 실제로 잘 수집되는지 확인하는 리소스, 중간에 이슈 없는지 체크하는 리소스를 다 아낄 수 있다.
그래도 프로모션을 했으면 성과는 봐야 할 것 아닌가? 이런 경우에는 최종 결과만 DB에서 쿼리를 돌려 결과를 받아보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충분한 리소스를 투입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벤트 수집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먼저 고민해 본 걸 공유하고 싶었다. 모쪼록 도움이 되기를..
※ 혹시 먼저 고민해보신 선배님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꿀팁도 공유해주시면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