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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재홍 Nov 12. 2023

사장님, 배달 데이터 한눈에 쉽게 확인해 보세요

빠르게 실험하라!(#2 배달의 민족 사장님 매출/리뷰 데이터)

부모님을 위해 연습(?) 삼아 만들었던 배달의 민족 매출, 리뷰 데이터 관리에 대한 글이 생각보다 반응이 정말 좋았다.

여러 명이 코드 공유를 요청하시기도 했고, 그 당시 편집자 분께서도 이 글을 가장 좋아하셨고 그리고 심지어 인스타그램으로 어떤 분께서는 돈을 낼 테니 프로그램까지 만들어달라고 하셨다;;;


이 정도 되니... '전국에 계신 다른 사장님께서도 필요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또다시 실험 정신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이러한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프리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 잠깐, 여기서 프리토타입(Pretotype)이란?

 나는 Product Owner로 근무하며 제품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읽었는데 그중에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알베르토 사보이아)'를 가장 좋아하고 지금까지 그 책의 나온 개념들을 따른다.

 프리토타입(Pretotype)은 이 책의 나온 개념 중 하나로, 시제품을 만들기 전에 가장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만든 제품을 빠르게 테스트해 보는 것이다.


왜? 책의 저자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품은 대부분 정작 사람들에게 필요 없고, '될 놈'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될 놈'은 '그 제품의 디자인이 너무 좋아서, 기능과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로 해서' 될 놈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될 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아이디어를 빠르게, 저렴하게 테스트하기 위해 프리토타입 한다는 것이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실제 서비스인 것처럼 사람들을 인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아 우리 이렇게 만들 거고 한데, 이 서비스가 필요하겠어요? 사시겠어요?' 하면 인간은 아주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모드가 아닌 평가자의 모드로 피드백을 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가설은 이러했다.

"배달의 민족을 사용하시는 20~40대 사장님 중 적어도 5%는 리뷰, 매출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 서비스를 정기구독하며 사용할 것이다"


내가 생각한 방식은 이러했다.

1) 웹사이트 유입

2) 멤버십 가입/신청(배민 계정정보 제공)

3) 배민 리뷰/매출 데이터 크롤링

4) 주별/월별 엑셀, 태블로 시트 제공


그래서 일단 웹사이트부터 노코드 툴(softr)을 활용해서 2일 안에 만들었다.

웹사이트 링크: https://paris558.softr.app

랜딩 페이지
서비스 설명에 관한 페이지


그리고 웹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이 배민 계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데이터 조회 요청 페이지


이렇게 조회 요청하기를 누르면 이메일로 신청 정보를 알 수 있게 연동해 놨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내가 만들어 둔 파이썬 크롤링 코드를 작동하면 리뷰/매출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거를 다시 한번 엑셀, 태블로 시트로 재가공해서 공유하는 구조이다.


이렇게 만들고 여기저기 홍보를 하긴 했는데... 반응은 없었다.

결과: 안 될 놈(?)...


흠... 사장님들은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 많이 계신 거 같은데,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런 곳에 홍보를 다시 해봐야 하나? 고민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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