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서 초록하기
221028 서촌의 역사와 생태환경
intro.
시대 별 서촌에는 왕, 양반, 평민이 번갈아 가며 살았던 것 같다.
여과 현상 아닌가? 왕이 평민을 밀어내고 공실이 되면 양반이 살고, 돈 많은 일본 앞잡이가
땅을 다 차지해서 아들 딸에게 이쁜 건물을 선물하기도 하고, 국가에게 환수당하고 시민의 박물관이 되었다.
오늘 강연자, 수강생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서촌 일대에 거주자였다.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경복궁 인근 재개발 이슈였다. 나의 뇌피셜이지만 우리나라의 대화 주제는 기승전 부동산이다.
오늘 자리에 함께한 주민들은 CBD에서 몇 안 되는 주거지 역할을 하는 서촌을 잘 보존하고
시장논리에 따른 주거 공급 이를테면 아파트가 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매도자가 부르는 호가에 따른 시장 논리가 아닌 서촌의 문화 보존적인 가치로 시장 가격이 새로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옥은 그럴 수도 있겠다.)
서촌의 일부는 다세대, 다가구가 즐비한 구역도 있다. 올해부터 청와대가 시민에게 개방되었고,
특별히 국가 보안상 중요한 이슈가 없는 한, 개발 가능한 주택에 한 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질 적으로 우수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서촌에서 거주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outro.
주민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동네를 위해 주민이 강연을 하는 서촌,
도심 속 가장 여유 있는 삶을 사는 어른들,
다시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나에게 서촌에서 살자고 손을 내밀어 주셨다.
단순히 편리미엄, 학군이 좋다는 정량적 가치가 아닌 배우고 싶는 어른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동네의 가치를 가격으로 어떻게 환산할 수 있을까?
2022년 11월 집값의 정량적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를 겪는 서른셋 가을 방학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