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브르박 Jul 13. 2023

토목설계사 취업하기_5

어느 부서가 좋은가요?

엔지니어링 회사의 소개페이지를 보면 다양한 부서들이 존재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수자원부를 비롯해서 도로부, 지반부, 구조부, 상하수도부, 환경평가부, 단지부 등이 있습니다. 


그럼 해당부서들이 모두 그 회사에서 이익을 내는 집단인가? 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특기가 있는것처럼 회사들도 주력 부서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 물론 수주 1위하는 회사는 대부분 부서가 이익을 창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목설계는 시설물 설치를 위한 성과를 작성하는게 주 업무인데, 시설물에 직접 관여하는 부서는 메인부서 시설물 설계에 지원을 하는 부서는 서브부서라고 지칭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설계를 한다고 하면 도로부는 메인부서가 되고, 구조부나 지반부는 서브부서가 됩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사람도 특기가 다르듯이 회사들도 특기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사마다 메인부서와 서브부서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제 첫회사는 100명 남짓의 중소기업이었지만 부서내 인원은 15명이 조금 넘었습니다. 회사내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서였고, 메인부서였습니다. 두번째 회사는 500명이 조금 넘는 중견기업이었지만 부서 인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직접 수주가 몇 건 있었지만 타부서의 지원업무가 꽤 많았습니다. 


메인부서의 경우 타부서 지원 요청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자체 수주 업무 만으로도 업무 진행이 힘겹기 때문입니다. 내코가 석자인데, 다른 사람 도울 시간은 없는거죠. 거기다 회사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메인부서의 경우 회사내 입지가 단단한편입니다. 반면 서브부서는 회사 경영진에서 까라면 까야하는 입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회사는 매출 높은 부서가 우대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메인부서와 서브 부서는 알았지만, 사실 외부인이 해당 회사의 어느 부서가 주력인지 알기 쉽지는 않습니다. 큰회사들은 어느 정도 소문이 나있지만, 그걸 취준생이 파악하기도 쉽지 않구요. 현업에 있는 선배가 있다면 묻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래서 학교다니며 선후배와 친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업계는 의외로 인맥의 도움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방법은 회사 홈페이지에서 수주실적을 확인하는 겁니다. 홈페이지에 보면 그간의 실적을 표기하는 회사들이 꽤 많습니다. 거기서 주로 수주 실적을 확인하다보면 이 회사가 주로 어느 분야에서 일들을 수주해서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메인부서가 편하냐 서브부서가 편하냐?"라는 질문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 메인부서는 수주가 많기 때문에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서브부서는 그럼 수주가 없으니 상대적으로 일이 없냐? 라고 하면 이건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서브 부서는 수주 실적이 좋지않기 때문에 일을 가려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어떤일이든 수주하면 진행하고, 타부서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대부분 군말없이 수행하는 편이 많았습니다.


종종 "회사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들도 나오는데요. 이건 회사마다 다르고 내부 부서나 팀마다 다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난수가 많습니다. 근태를 철저하게 지키게 하는 회사도 있고 조금은 유연한 회사도 있습니다. 유연한 회사에서도 야근 안하면 세상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팀도 있고, 일만 처리된다면 야근은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팀도 있습니다. 미리 고민하지 마세요. 어차피 가봐야 압니다. 



작가의 이전글 토목설계사 취업하기_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