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설계사에서 하는 일
이번에는 토목 설계회사에서 하는 일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토목공학과를 졸업하면 크게 3가지로 진로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공직, 시공사, 마지막이 설계회사입니다. 세분화 하면 다른 업무들도 더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본다면 저 세 곳이 졸업생들이 선택하는 주된 선택지 입니다.
비전공자의 경우 건축과 토목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토목 설계일한다고 하면 '그럼 아파트 같은거 설계하는 거에요?'라고 묻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취업하고 나서 저희 부모님도 저에게 아파트 설계하는 거냐고 물어보셨으니까요.
하지만 토목시설과 건축시설은 다릅니다. 이건 예전에도 다른 글(https://brunch.co.kr/@jeawon83/5)에서 언급했으니까 자세한 부분은 넘어가고, 건축시설은 대부분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설계하고, 토목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기반 시설을 설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목 시설은 도로나 교량, 하천의 제방, 고수부지, 상하수도 등과 같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의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시설을 설치합니다. 공직은 이러한 국가 혹은 지방직 공무원, 그리고 공공기관의 직원을 칭합니다. 이제 시설을 설치해야하는데, 국가가 설계나 시공을 직접 수행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외부에 위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공사와 엔지니어링회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시설물 설치는 크게 계획-설계-시공의 순서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계획과 설계를 엔지니어링회사가 수행합니다. 계획 단계는 설치하고자 하는 시설물의 필요성과 경제성 등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도로나 제방 등의 토목시설의 위치, 선형, 형태 등을 개략적으로 결장하고, 전문가, 관련 지자체, 주민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계획이 결정되게 됩니다.
계획이 완성되면 발주처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합니다. 설계사는 이런 용역을 수주하여 향후 시공사가 공사를 수주하고 해당 시설을 설치 할 수 있도록, 설치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때 도면, 각종 조사 및 분석 보고서, 공사비 산출 내역서 등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이때, 계획 단계에서 만들어진 선형이나 시설계획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실현 가능성을 파악하고 실제 설치가 가능하게끔 성과를 작성합니다.
이 설계가 완성되면 발주처는 다시 공사를 발주하고, 시공사가 이를 수주하여 해당 시설을 설치 하는 공사를 수행하게 됩니다.
계회과 설계는 발주될때 용역, 시공은 공사라는 명칭으로 발주되는데 이는 무형의 서비스는 용역, 실물의 설치는 공사라는 명칭으로 구분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