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조심조심했는데 늘 강의 때마다 자가진단키트 검사하는 수고로움을 자청하였는데 그럼에도 비켜갈 수가 없었나 봐요.. 요 며칠 몸살 기운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동안 바쁜 일정들로 무리했겠지. 그랬거던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검사를 하면 계속 음성이 나오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마설마했거던요.
오늘 강의 가기 전 어젯밤 검사 결과 두줄이 나타났어요. 제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는 슬픈 사실에 홀로 격리가 되었답니다. 당장 오늘 강의 취소에 담주 강의까지 모두 취소시키고 가만가만 있습니다. 안방 작은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상이 다행이고 더 다행인 것은 안방 베란다 꽃들이 예쁘게 피었네요. 어쩜 이리 고마울 때 가요. 그래서 숨 쉴 수 있는 사이에서 사이를 봅니다. 사실 확진되기 전이 더 아팠던 것 같아요. 정말 온몸이 아팠거던요. 다행히 조금씩 낫고 있다는 심증이 위로가 되는데요.. 지금도 목소리는 안 나와도 눈만 반짝이는 중입니다. 꽃들과 눈 맞추니 더 빛나게 해 주네요.
모두 특별히 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저는 원 없이 게을러 볼까 하는데 쌓인 일이 보이네요. 한동안 안 보려고 합니다. 순서만 세워두고요.
어느새 점심, 저는 막내딸이 죽을 사 가지고 온답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그 사이 제가 딸에게 밥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문을 닫으면 고마움이 듬뿍 담깁니다. 커피 챙기는 마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