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술게송1
강박으로부터 문을 열고 나와서 살고싶은 인생을 살아라.
마음기술게송1
강박이 없으면 불안할 게 없고
불안할 게 없으면 강박이 없으니
강박과 불안은 하나다.
불안하기 때문에 강박이 생긴다
왜 불안한가? 도망쳐야 할 것이 있으므로
도망치려 하기 때문에 사냥당한다
왜 도망치려 하는가? 그것이 내게 피해 줄 것 같으므로
피해 줄 것 같기 때문에 위축되어 살아간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두려워할게 없음에도.
거의 모든 피해는 상상속에서 발생한다.
극소수의 강력범죄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말 당신이 일상속에서 두려워하고 괴로워하던 대상이 정말 하필이면 강력범죄가 맞는가?
아니면 그것보다 훨씬 약하고, 실제로 당신을 해칠 수도 없는 각종 상상들인가
아무도 당신을 실제로 해칠 수 없다
우리는 사회학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사회학적 관점은 언제나 너무 늦다
생각은 사회가 만든 것이기도 하다
비교, 비난, 차별, 인종주의, …. 그렇지않은가?
그러나 생각은 동시에 당신이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다는 통제의 위치, 책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당신은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사회정의 실현을 통해 차별적이고 강박적인 문화를 없애는 것보다
그 생각을 진실로 믿은 사람들의 정신병 발병과 자살 속도가 훨씬 빠르다
그래서 당신은 잘 배운 지식인으로서 "이거 사회탓이야", "댓글이 그 아가씨를 죽였어" 라고 하는 동시에
"그 아가씨는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었을까?" 라고 물어야 한다.
나는 거식증이 여성혐오문화때문이라는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다
댓글 때문에 자살한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성혐오 욕설이 인간의 머릿속에서 사고를 거치지 않고도 당사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스와힐리어로 욕하면 기분나쁠수있는가?
비쩍 마른 북한사람이 누더기 옷을 걸치고 아주 웃긴 북한사투리로 욕한다면?(당신 내면의 가난혐오와 우월감이 기분나쁨을 막아주고 있지 않은가?)
당신이 염색한 적이 없는데도 파란 머리라고 욕한다면?
댓글이 개인에게 해석되고 용납되고 수용되는 과정을 생략하고 개인의 기분을 망칠 수 있는가?
차별하는 문화, 비교하는 문화, 강박적인 문화, 불황과 불평등한 경제, 결혼 가지고 지랄하는 엄마, 엄마의 청춘을 가져간 아빠, 갑질하는 버러지 새끼들, 유튜브 댓글 창의 쓰레기들, 썩어빠진 직장상사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머릿속은 사회의 해악이
당신을 죽이러 들어오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안쪽에서 열어줘야 하는
당신만이 열 수 있는 안전문이다.
엄마가 지랄할 때 엄마의 문을 열어준 것은 당신.
왜 엄마탓 하지?
엄마의 의견을 내가 존중해서 당신이 상처받았는지?
엄마의 의견은 당신이 존중했기에 당신이 상처받았다
나에 대한 비난을 존중하고 비난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것에 상처받나?
대체 누가 북한 로동신문의 의견을 존중해서, 우리가 빈곤한 자본주의의 노예 쓰레기라는 말에 상처받는가?
심지어 그게 일정부분 팩폭이라고 해도
금마들은 우리한테 그런 소리 할 처지가 아니라는 확고한 생각이 마음을 마술처럼 지켜내고 있지 않은가?
연간 약 13,000명이 머릿 속의 생각 때문에 자살한다
생각 안 거치고 자살하기. 가능?
그만 생각을 안 하셔서 자살했습니다. 가능?
하루에 35명이 생각 때문에 죽는다
가난도, 모자람도, 수치심도, 절망도, 더는 하기 싫다는 짜증섞인 무력감도, 우울이라는 감정을 일으키는 모든 상황에 대한 해석들도 당신의 생각에서만 존재한다.
물론 우울증에는 신경전달물질의 문제가 존재한다.
항우울제를 먹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언어작용 없이 우울할 수 있는가?
절대 다른 언어로 대체하지 못하는 언어작용인가?
즉, 생성만 되지 쓰기가 되지 않는 언어작용인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겐 확실히 아닐 것이다.
당신에게 다른 더 진실에 어울리는 언어가 들어가면, 훨씬 나은 현실에 어울리는 기분을 갖게 될 것이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뭔가를 충족해야 사람 도리 다한 것 같다는 상상 때문에
내 로망이 있다는 상상과
로망이 있다는 상상이 좌절되었다는 상상 때문에
냉장고에 음식과 물이 있는데도
당신은 메말라 간다
피해, 손실, 손해, 소망이 이뤄지지 않음 등을
피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더 큰 것을 잃는다.
인간은 일시적으로 가난할수도 심지어 죽을수도 있다.
그러나 가난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더 큰 화를 부른다
두려움은 사실일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계속 두려워해야 한다는 신호는 확실히 아니다.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짐짓 강한 척을 하게된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두려울 대상이 없음에도.
가짜 강함을 만들어 마음속에서 싸움 시뮬레이션을 한다
이길 것이 없으며
매 순간 낭비됨으로써 패배중인데도.
객관적으로 옳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자신을 속이고 있지 않은지 점검하라
객관적으로 착한 인생은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착한 인생이라면
만물을 썰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라
도망치면 사냥당한다
천술무용 허심궁휴
도망치면 천가지 기술이 쓸모가 없고
허용하는 마음만이 궁극적인 휴식을 가져다준다
당신이 생활속에서 완벽하게 살아간다고 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것도 이길 수 없고
아무것도 거둘 수 없다
당신의 강박만이 그걸 먹고 자라날 뿐이다
아무도 당신의 성공을 알아주지 않는다 관심없다
아무도 당신의 실패를 비난하지 않는다 관심없다
당신도 자신의 성공과 실패에 관심꺼라
완벽이 필요한 게 아니다
인생에 이로운 일을 하면 좋겠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
운동하되
죽을 것 같을 때 1개만 더? 하지마라
강박으로 돌아온다
졸려도 저녁루틴 끝내고 자기, 싫어도 찬물로 샤워하기
하지마라
뭘 심각하게 할려고 하지 마라.
조금씩 가져가라
다음주에도 안 되면 다다음주에 이뤄라
괴로우면 하지마라
멀어지고 싶은 것을 싸워서 물리치지 마라
멀어지고 싶은 것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방식으로 멀어져라
힘 주지 말고 자신을 비난하지 마라
아무도 그것에 고마워하지 않는다
자신을 비난하는 만큼 독기를 품게 되어
타인에게 공격성으로 배출하게 될 것이다
나만 당할순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약해지게 될 것이다
왜 혹독한 노력파 중에 노력 못하는 것 이해 못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고,
천재 중에 친절한 사람이 많은가?
본인은 별로 스트레스 안 받고 배웠으니까 이걸로 굳이 왜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독해지지마라
사람에 따라서는 해병대에 다녀온 걸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을 해병대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힘들이지 말고 살아야 한다
그냥 해라
이악물고 열심히 하지 마라
반드시 부작용이 덮칠 것이다
그냥 자주 틈틈이 별 생각없이 해서
돌이켜보니 많이 하도록
무엇도 바라지 않고, 무엇도 목적하지 않고,
무엇도 피하지 않고, 무엇도 의식하지 않고
내 소망의 비탈길로 내 몸이라는 볼링공을 살짝 밀어라
소망의 비탈길은 한참 동안은 평지와 다름없이
극히 완만하다
뭐가 변화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여기서 답답해 하면 효능을 볼 수 없다
효능 보기를 포기해라
효능 보려는 마음으로는 얻을 게 없다
원하지도 원치않지도 않는게 가장 좋다
딱히 다른 것도 할 게 없네 싶을 때만 이걸 해라
심심하니까
억지로 새벽에 일어나지 마라.
눈이 떠질 때 일어나라 그게 새벽일수도 있는 거고
내일부터 조금씩 일찍 자는 걸로 충분하다
내일 안 되면 모레, 1년 뒤에 안 되면 2년 뒤에 해라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의 마음이다
허용하는 마음, 대충하는 마음,
허용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관심없는 마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늘 안 되면 내일 하는 마음
외로워마라
어차피 사랑은 달라고 해서 얻어지는게 아니다
줄 만한 사람이 줄 때 줄 것이다
외로운것은 없다
외롭고 싶지 않다는 강박과 두려움이 있을뿐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없는데
강박과 두려움이 외로움이라는 범주를 만들고
그것을 키우고
그것이 당신을 외로움에 벌벌떠는 인간으로 만든다
외로움은 없다
외로움이라는 이름에 대한 당신의 강박모델이 있을 뿐
가상이다
관심주지마라
뭔 별에 별 잡스러운
아무것도 아닌 생각 놈이 커지게 되고 그러면 괴롭다
먹이 주지 말걸 아 나 얼탱이 없어서 진짜
지나고 나면 허무하다
먹이금지
먹금해라
이 생각을 내가 아니면 대체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
그 자극에 대해 이 생각을 무조건 반드시 떠올릴 수 없다는 남탓론, 확실한가?
전혀 다른 식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명할텐가?
그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무너뜨릴 수 있는가?
실패는 없다
성공도 없다
성실은 없다
게으름도 없다
당신이 성실을 숭배할수록 게으름에 쫓길 것이다
성공을 숭배할수록 실패가 두려워질 것이다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고,
많이 성취한 사람들을 숭상할수록
인생은 비참하게 '느껴질'것이다.
사실은 비참도 영광도 없다.
숨쉬는 것만이 확실하게 존재하고, 나머지는 일체 해석이다.
심지어 당신이 만든 것도 아니다.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을 닮고싶겠지. 유튜브에 나오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닮고싶겠지. 뉴스에 나오는 천재가 부럽겠지. 경쟁에서 이기고 싶겠지.
당신이 만든 것도 아니지 않은가?
사랑하던 사람들을 계속 사랑해오고있겠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계속 사랑해오고있겠지.
지금껏 사랑해왔는데 갑자기 안 하면 이상하니까.
인연과 우연은 당신이 만든 게 아니었지 않나?
언어와 민족, 운명과 의무, 국가의 부름, 무명의 헌신
당신 것이 맞는가?
남의 것 아닌가.
이곳 어디에 당신 이름이 적혀있는가?
당신이 만들었나?
나의 이름과 사명, 자랑거리,
이력서, 스펙, 커리어, 앞으로의 미래,
앞으로 내가 살 집, 만날 애인, 여행지
당신이 정했나?
랜덤하게 주어진 것 중에서 나름 맘에 드는 것에 애착부여한 것이지 않은가?
당신이 우연일 뿐이고
꿀꺽 삼키지 않는 한 사물을 가질 수 없으며
가까이 두더라도 잠깐이고
가까이 두는 데 성공해도 당신 외엔 거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알아준다고 해도
그도 당신도 곧 까먹을 것인데
무엇을 두려워하고 가지려 하고 스트레스 받는가?
가치있다.
스트레스받을만큼 가치 있는가?
포기할만큼
실망할만큼
분노할만큼
기대할만큼
쩔쩔맬만큼
열망할만큼
낙심할만큼
절망할만큼
자살할만큼
가치있는 대상인가?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가?
영구적이고 또한 절대적인가?
그것이 영구적이고 또한 절대적이라는 생각에 모든 인류가 동의하는가?
그것이 영구적이고 또한 절대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확실하고 완전히 이길 수 있는가?
당신이 맞다고 어떻게 확신하는가
왜 걔는 100% 틀렸고 당신은 100% 정답인가?
정말로 절대 틀리지 않은 게 확실한가?
아니면 우연히 얻게 된 희망사항과 취향을 고집하는 건가?
그 생각을 빼면 당신은 무엇인가?
당신이 사람의 인생이 되어 우연히 얻은 것들은 남들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
우연의 보편성
남들과 똑같은 게 당신이라 생각하지는 않을 거 아닌가
남들과 똑같이 갖고 있는 우연한 자산들과 동물적 요소들이 당신을 소개하지도 설명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빼고 나면
당신은 정말로 무엇인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딘가에 있기는 할 것인데,
대체 무슨 존재로서 살아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