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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an Jan 09. 2023

"제리 맥과이어"

가슴이 시키는 곳으로 가라

내일이면 학기가 시작한다.

공식적으로 마지막 윈터 브레이크인 1월 8일 일요일 아침, 제리 맥과이어를 봤다.

전성기 톰 크루즈의 미모에 연신 감탄을 하면서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잘 나가던 스포츠 에이전트인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분) 가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미모의 약혼녀와도 이혼하면서 실패의 구렁텅이 속에 빠졌을 때, 마지막까지 그를 믿고 함께 한 미식축구 선수 로드 티드웰(쿠바 구딩 주니어분) 과 함께 재도약을 하는 이야기다.


Show me the money

영화에서 제리는 이전까지 늘 성공만 하고,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그런 삶을 사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와 반대되는 방향의 제안서를 쓰고 하루 아침에 자신의 멘티에게서 해고 통보를 듣는다.

해고를 당한 뒤 제리는 빠르게 회사로 돌아와서 그전까지 자신이 담당했던 클라이언트들에게 연락해서 자신이 독립해서 회사를 차리고자 한다.

하지만 이미 클라이언트들은 회사측에서 이미 연락을 다 취해놓았고, 오직 로드만이 제리와 함께 간다.


자세한 이야기는 더 얘기하면 영화의 재미를 빼앗을 수 있으니, 독자분들이 직접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남겨두겠다.

영화 속에서 경기를 마치고 투덜거리는 로드를 데리고 나오면서 제리는 이런 말을 한다.

"Right now, you are a paycheck player. You play with your head, not your heart."

너는 머리로 플레이하지, 가슴으로 플레이하지 않는다.


좌 로드, 우 제리


필자는 이 대사를 어떻게 해석했냐면, 진정성이 담겨있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우리 인간이 어떤 일에 임할 때, 접근 시 진정성이 없다면 최선을 다하기가 어렵다.

또 열정을 쏟기도 힘들다.

열정이 결여되면 흥미 역시도 금방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흥미가 떨어지는 그 순간이 가장 큰 위기다.


우리 사회는 요즘 "동기부여"에 목말라 있다.

고등학생들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 유튜브에서 유명 인강강사의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는 한다.

동기를 자기 자신 안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요소에서 찾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내가 이걸 왜 하지?" 이 질문에 답을 못하기 때문이다.


"왜?"는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쉽고도 단순한 질문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그 일에 흥미가 있고, 열정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왜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의 나 자신에게로 돌아가 "너 왜 공부하니?" 질문을 던지면...

어떤 대답을 할지 상상조차도 하기 싫다.


늘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분명하게 해야 할 질문을 단 하나 고르라면 망설임의 여지없이 나는 "왜?"를 고르겠다.

늘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누가 갑자기 자다가 깨워서 질문을 던져도 바로 답이 튀어나와야 한다.


여러분, 독자 여러분.

"왜 그 일을 하고 계시나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스스로에게 되뇌이기를 바란다, 철인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처럼.

여러분의 인생이 목적성을 가득 차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써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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