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인의 경험을 통해서 본 바, 회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 내 인간관계 때문이지 싶다.
일이 많으면 묵묵히 하면 된다. 야근비 안 받아도 된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맘에 안 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냥 다 싫다. 싫어하는 동료의 메일만 봐도 짜증이 나고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을 하루에 백번도 더 하게 된다.
예전에 선배가 한 회사에서 2년 반만 참아라고 했다. 어떤 회사든 대개 2년 반이면 직원들이 새 직장을 찾아 떠나거나, 다른 포지션으로 옮기거나, 담당하는 업무가 바뀌어서 더 이상 마주치지 않게 된다는 거다.
과연 사실일까?
내가 근무 기간 2년 반을 채우기 전에 그만둔 회사는 내가 싫어하는 그 동료가 아직 까지 같은 포지션에서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선배가 해준 조언이 맞는 거다.
그럼 근무 기간 2년 반을 채운 회사에서는 어떨까? 내 대답은 그 선배가 맞았다. 심지어 2년 반을 채우기도 전에 정말 싫어하는 동료가 다른 포지션으로 옮겼다. 그때 생각했다. 아... 버티기 잘했다. 회사도 마음에 들고 상사도 마음에 들고 그런데 유독 그 동료가 거슬렸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둘까 몇 번이나 고민했지만 누가 이기나 보자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역시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