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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찬묵 Feb 03. 2017

영화로 보는 행복의 조건 :
꾸베씨의 행복여행

언제나 행복해지기 위해서 선택을 하는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은가

 헥터의 행복 리서치 결과 

1.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2. 많은 사람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3.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4.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일지도 모른다.

5. 때론 진실을 모르는게 행복일 수도 있다.

6. 불행을 피하는게 행복의 길은 아니다.

7. 상대가 날 끌어올려줄 사람인가, 끌어내릴 사람인가.

8.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9.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

10. 고구마 스튜

11.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는다.

12. 내가 원하는 것을 갖는 것 

13.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14. 사랑은 귀 기울여 주는 것이다.

15. 향수에 젖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


  작년에 우연한 기회로 아시아미래포럼에 다녀왔어요. 생전 포럼이란 것도 모르던 제가 그 곳을 다녀온 이유는 주제가 '행복'이었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행복해지기 위해서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데, '왜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궁금했거든요. 다행히 그곳에서는 여러가지 연구결과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행복은 GDP와 정비례하지 않는다'라던가, '빈곤한 사람이 돈을 벌어 소비하면 행복해지지만 돈의 행복에는 임계점이 있다'라던가, 혹은 '순수한 대인관계를 많이 맺고있는 사람일수록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들이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연구의 결과일 뿐이지 제 물음의 답은 아니였어요. 혹시 포럼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제가 정리했던 링크를 첨부할게요.


 두 번째로 보는 '꾸베씨의 행복여행'이란 영화는 지극히 헥터의 개인적인 이야기라는점이 마음에 들어요. 그런점에서 고구마스튜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행복의 상징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일까요.



 헥터의 조건 중에 가장 공감했던 말은,
'살아있음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였어요. 


사실 이것은 저의 업으로써 음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해요. 노래를 만들고 부를 때에 '살아있음'을 느끼거든요. 이 행위는 내 마음의 치유와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닿을수도 있는 가능성까지 너무나도 매력적인 일이에요. 그리고 내가 이 일을 하면서 평생 살아갈 수 있다면, 난 참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죠. 


 헥터의 수첩에도 적혀있듯,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을 소비(=준비)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행복은 그런게 아닌 것 같아요. 매일매일의 행복이 쌓여야 그게 곧 내일의 행복이고 미래의 행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에게는 하루하루 노래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 것 처럼요.



행복의 현재와 미래

잠에서 일어나는 것부터 아침식사, 아침주스, 넥타이메기 그리고 키를 챙기는 것까지, 그는 클라라의 손길을 받는 것에 익숙해요. 자신의 행복을 알지 못하니,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고 삶을 수동적으로 살아가요.


하지만 그는 하루하루의 작은 행복의 여행 끝에 진정한 조건(=행복)을 찾아요.

"그녀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후 그는 스스로 넥타이를 메기 시작하죠. 때로는 그녀와 고구마 스튜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비행기를 날리며 그녀와 함께 행복을 누려요.


"진정한 내 행복을 찾고, 그것을 매일 실천하는 것"


덕분에 제 행복의 조건도 찾은 것 같아요.

작은 행복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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