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바쁘게 지내는 도시 속에서 무언가 두렵고 무서워서 항상 도망쳐왔다.
엄마와 아빠는 바다와 같아서 나를 언제든 반겨준다.
바다 속은 물고기도 있고 뿔소라, 성게도 있다.
숨참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아무 소리없이 조용하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소리를 듣는 것만 같다.
내가 태어나기 전 소리를 들을때면 괜히 울적해지는데,
세상을 모를때의 그리움때문일까? 아니면 태어나기 전 그 고향이 그리워서일까?
노을이 지는 느즈막한 오후에 난 오늘도 그리운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