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는 형식을 갖춘 ‘토론’이다.
찬성과 반대로 나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서 참가자들을 찬성과 반대팀으로 나누고, 정해진 진행순서와 주어진 시간에 따라 공정하게 토론하는 것이다.
미국 가정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자녀들이 저녁식사 또는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사회 이슈를 주제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토론하는 문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대다수 한인가정은 자녀와의 언어문제, 문화의 차이, 부모의 시간문제 등으로 자녀와의 토론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
아이비리그나 명문대학에 진학한 한인학생 중 많은 수가 중도포기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는데, 이는 토론 훈련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세미나식. 토론식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큰 이유라고 한다.
디베이트를 하면 리서치, 읽기와 쓰기, 말하기, 듣기는 물론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으며 리더쉽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리있고 효과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디베이트는 자녀의 학업능력 향상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료 수집, 분석적 읽기 능력
우선 정해진 주제에 대한 리서치를 해야 한다. 디베이트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의견에 반론과 함께 자신의 의견이 합당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정리해야 한다.
리서치가 끝나면 그것을 읽고, 이해해야 한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읽게 된다. 제시된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읽고,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또는 정치적 이슈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단어들을 자주 접할 수 있어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2. 글쓰기 능력
자신이 준비한 자료들을 글로 정리하고 발표를 준비하면서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다. 다양한 문헌, 시사잡지, 신문의 사설 등을 읽으면서 유명한 작가 또는 기자들의 논리적인 글과 적재적소에 잘 맞게 사용한 단어와 표현들을 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있다.
3. 발표력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정리하고 대중 앞에서 주어진 시간에 논리적으로 말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거듭된 훈련이 필요하지만, 상대방 또는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자신감과 설득력있는 스피치를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내용은 물론 제스처, 음성, 신체 언어 등을 적절하게 잘 활용해야 한다.
4. 듣기 훈련
상대팀의 의견과 주장을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반박할 수 없고, 토론의 중심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디베이트는 듣기 훈련에도 적격이다.
5. 리더십
리더십은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는 힘, 구성원들과의 대화능력, 팀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방향 제시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뜻한다. 그리고 디베이트는 이런 모든 요소를 포함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리더십을 키워준다.
디베이트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들은 대학 입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대학공부는 물론 사회에 진출해서도 적극적이고 논리적인 업무능력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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