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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님 Oct 08. 2024

The Wild Robot 와일드 로봇

영화 감상 후기


영화 보신 분들만 읽으세요~


혹시나 스포가 될까 봐...


#와일드로봇



올 초에 와일드 로봇이라는 책이 있는데 재미있고 10월쯤 애니메이션 영화로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원서 시리즈를 빌려다 줬고 원서라서 저는 못 읽었습니다 ^^;;;

아이는 재미있었다고 했어요.


읽고 울었다는 아이도 있어서 어땠냐고 물으니 쪼금 슬픈 부분도 있었어 정도였어요.

오리가 귀엽다라던가 3권에서 나오는 이름이 해리포터 빗자루 이름과 같다 정도의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이런 T...



그리고 주말에 와일드 로봇을 초4, 유치원생과 함께 넷이 봤습니다.

자막이라서  까막눈인 유딩이는 대애충 웃기는 그림은 깔깔 웃고 진지한 장면은 눈치껏 분위기 읽는 정도.



저는 눈물이 계속 흘렀어요 ㅜㅜ

제가 영화보다 울면 남편이 매우 재미있어하며 영화보다 저를 더 유심히 보기 때문에 쪽팔려서 진짜 조심히 살살 눈물 닦았는데 계속 눈물 나서 나중에는 숨기려는 것을 포기.


영화 끝나고 초4아이는 '내가 T인걸 잊고 눈물 날 뻔했어'로 끝!

남편은 역시나 저를 놀렸지만 의외로 조금 놀리길래 물어보니 자기도 펑펑 울었다고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내가 영화를 보면서 자꾸 생각나던 책의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말들 때문에 더욱 눈물이 났다'라고 얘기하며 남편에게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어주다가 또 눈물이 터졌습니다.  남편도 듣다가 같이 펑펑...

서로 쪼금 쪽팔려서 우리는 갱년기가 오고 있다.로 마무리 했습니다.


제가 생각났던 책은 이미륵 박사의 '압록강은 흐른다'에서 아들 미륵에게 유럽으로 망명가라고 용기를 주는 그 부분이었습니다.



자녀가 아니라 나보다 약하고 어린 생명을 소중히 케어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느끼실 수 있는 슬픔과 벅참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부터 눈물이 ㅠㅠ



하여간 책도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도서관에 갔다가 모두 대출 중이라 아쉬웠어요.

예약해놨으니 시리즈 전부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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