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이앤선생님 Jun 25. 2023

수많은 브런치 제안을 받고 깨닫게 된 것

글 좀 쓰는 사람이 되는 법

  한 동안 브런치 글쓰기를 쉬었다. 써야 할 원고가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출간 준비 중인 동화 원고가 밀려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브런치 제안이 왔다. 이번에도 교육칼럼 원고 요청이었다. 나는 덥석 제안에 응했다. 교육 칼럼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글쓰기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자책 출간이나 기타 원고 출간은 계속 거절해 왔지만 교육칼럼 원고 요청은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그럼 교육칼럼을 쓰는 게 재밌냐고? 아니, 그렇지 않다. 아주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자면 교육 칼럼 쓰는 일은 재미가 없다. 문제집 집필만큼이나 따분하다.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동화 쓰기가 훨씬 재밌다. 그러나 교육 칼럼은 지도와 학부모 상담과 같은 실제적인 교육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이것이 바로 전공 분야 글쓰기의 매력인 것 같다.  

  

  이렇게 여러 원고를 쓰다 보면 한 가지 느끼는 게 생긴다. 그것은 글은 쓰면 쓸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글은 쓸수록 더 쉬워진다는데 나는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한두 시간 안에 뚝딱뚝딱 한편을 써 내렸다면 지금은 어떤 내용을 쓸지 하아아안참 고민한 후에 글을 쓴다. 문장을 쓰고 나서도 너무 복잡하게 쓴 것은 아닌지 생각하느라 시간을 후딱후딱 날려버린다. 글 쓰는 속도가 적어도 두 배는 느려졌다.

  하지만 나는 이 상황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정말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초창기에는 원고에 오타 수정도 안 할 정도로 무심하게 글을 쓰거나, 대상 독자의 수준에 맞지 않는 무거운 글을 쓰거나, 대상 독자들의 관심사를 고려하지 않은 채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쓰는 실수를 아주 많이 저질렀다. 돌이켜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대상 독자의 관심사를 고려하고, 글의 난이도를 조정하려고 노력하며, 원고 수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왜냐하면 한 편의 글을 쓰더라도 완성도 있게 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것을 깨닫느냐, 깨닫지 못하나느냐는 큰 차이를 불러온다. 왜냐하면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도 나아지는 게 없다면 글을 완성도 있게 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다.       



------------------------------------------------------------------------------------------------------


많은 분들이 [달콤 짭짤 코파츄]의 출간기획서를 간곡히 요청하셔서 딱 한 번만 더 무료 나눔을 하고자 한다. 

구독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남기면 2023년 7월 23일(일)까지 신청을 받아 2023년 7월 30일(금) 오후 6시에 일괄 발송하겠다. 

이번달 초에 출간한 [달콤 짭짤 코파츄]는 알라딘,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도서 메인에 걸려 4관왕을 달성하였고 초판1~2쇄 6천부, 3쇄 3천부=총 9천부 발행을 확정지었다. 출간 즉시 대만에서 수출제의가 들어와 해외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가의 이전글 제 책이 인터넷 서점 메인에 걸렸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