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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디지털노마드#2] 호되게 아픈 뒤 깨달은 점

죽기 전까지 실컷 도전하고, 경험하고, 나누다가 가려고요.


저번 주 내내 아팠다. 평소 건강한 편이고 살면서 그렇게 아파본 적이 없었다.




감기를 아주 제대로 걸려버린 거다. 




(혼자 타지에서 아프니까 월매나 서럽던지 ㅠㅠ 




30대가 되어도 아프면 엄마가 엄청 보고 싶더라..




엄마가 해 주는 김치볶음밥이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제 좀 나아졌나 싶어 안도할 즈음에는 내가 가임기 여성이라는 신호가 나를 반겼다.




인생 산 넘어 산이야..




회복하니 건강한 게 얼마나 위대한 건지 새삼 깨달았다.




이전부터 영어 긍정 확언 낭독, 필사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적기 같았다.




난 내가 관심 있고 원하는 걸 모임으로 만들어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걸 좋아하니까.




내 안에 긍정의 기운을 가득 퍼뜨리고 싶었다.




나뿐 아니라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긍정 기운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임 덕분에 사람들이 긍정 기운이 더 생겨나고, 이를 주위 사람들에게 물들인다면 그게 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 아니겠어?




그래서 영어 긍정 확언 모임을 파일럿으로 한번 론칭해 봤다.




https://jindal.co.kr/39/?idx=14





사실 발리 디지털 노마드 토크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으로도 열어봤는데 반응이 별로라 요즘 의기소침해 있었다. 




내 귀한 돈 들여서 프립에 광고도 태워봤는데 신청자 수는 0명이었다.. ㅠㅠ




(이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해 봐야지.)




그래도 이번 영어 긍정 확언 모임 반응은 조금 다르다. 




'저 이런 거 할 거예요!'하고 오늘 처음 단톡방에 공지를 드려봤는데 함께하고자 하시는 몇몇 분들이 벌써 신청을 해 주셨다.




새로운 상품을 낼 때마다 긴장을 꽤 하게 된다. 




물론 건강한 긴장이긴 하지만, 두려운 일이기는 하다. 




'별로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원래 잘 안될 거야. 




중력의 법칙에 의해서 안 되게 되어 있어.' 




'아니야, 그래도 -'




이런 식으로 내면의 대화가 끝없이 오간다. 




여하튼 아파보니까 시간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깨어있고 건강할 때 하고 싶은 거 다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내가 정신 벌떡 차리고 온라인에 글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브런치 작가가 된 것도 이를 잘 깨달았던 덕분이었다. 




>> 관련 글: https://brunch.co.kr/@111193/1




저번 주 며칠 내내 머리가 너무나 어지럽고, 추웠다가 더웠다가... 그저 하루 종일 누워있는 일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그 지루함과 무기력감이란... 




그러다가 다시 건강해지니 내가 원하는 대로 걸어 다닐 수 있고, 사람들과 대화 나눌 수 있고, 




이렇게 글 쓸 수 있는 시간과 기회에 기쁜 감정을 느낀다. 




어제 아티스트 웨이 책에 내게 중요한 가치들도 쭉 써 보고 오늘도 한번 떠올려 봤다.




교류, 재미, 여유, 감동, 자유, 경험, 도전, 배움, 나눔...




이 가치 단어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려고 한다. 




주저하거나 머뭇거리기보다는 그냥 해 보련다.




그러한 의미로 크라우드 펀딩에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




이제까진 콘텐츠, 즉 내 지식과 경험을 혼합한 무형 자산을 팔아왔다. 




치앙마이에서 (좋은 의미로)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보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왜 그렇게 콘텐츠만 바라봤을까? 




왜 그렇게 국내 시장만을 생각했을까?




이런 생각들... 




단 기간에 워낙 다양한 자극과 영감을 많이 받아서 '내가 지금껏 알아온 세상은 과연 뭐였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결론은 내가 사람들과 함께해 보고 싶은 모임, 강의 등도 다 열어보고,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잘 몰랐던 영역에도 거침없이 도전해 보겠다는 것!




시간이 흐르며 몇 사이클 경험해 보면 배우고 얻는 게 아주 많을 것 같다. 




내 안에 쌓일 자산이 상당해질 것 같다!




A에 집중해 오다가 B를 접하게 되면 A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도 많이 쌓일 수 있을 것 같고 말이다. 




치앙마이에 오길 잘했어!! 




아주 잘했어.




발리와는 또 다른 재미와 배움으로 가득하다. 




나와 코드가 잘 맞는 치앙마이...♥


(몸이 다 나은 뒤 타이완 계 미국인 웹툰 작가, Moonsia를 인터뷰하기 직전에)



지금까지 이곳에서 경험한 이야기들도 참으로 엄청나서 대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차차 풀어 나가보자. :)




건강 잘 챙기고,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면서 계속 배우고 경험하고 도전하며 




그렇게 난 나를 바꾸고, 




주위 사람들도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촉디(โชค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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