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울림을 통한 비움 연습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단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지방이 많은 음식은 제외시키고 음식을 섭취하는가 하면, 일부러 물을 마시며 하루에 꼭 마셔야 하는 양을 채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니 그 사람이 다이어트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외부적으로는 식단관리가 이루어질 것이고 헬스나 운동을 통하여 체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떤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증이 발동되는 날도 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는 심미적으로 보이는 살을 빼는데 목적을 두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내부적인 다이어트 또한 시도해 볼 필요가 있기에 이러한 관점에서 사람에 대해 조금씩 탐구를 해보기도 했지요.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생각에 지쳐 스트레스받는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사실 시간 지나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들도 그 순간에는 왜 그리 막막하기만 하는지. 결국 생각은 생각을 물고 이성에 따른 결론조차 내리지 못하면서 건강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란 것을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을 병들게 만드는 것은 외부적으로 오는 요인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지금 이미 그 사실을 깨달았다면 생각 다이어트를 통해 머리를 청정하게 비우고 맑혀봄으로써 끝없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오류를 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이 또한 큰 복이 아닐까요.어떤 이들은 고민도 팔자라고 하는데, 저는 고민또한 습관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한 번에 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끓어내는 습관이 내적에 베여있지 않아 생각 꼬리물기에 끌려다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과해지면 육체는 당분을 요구하며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그러한 이유에서라도 살도 빼고 생각도 함께 뺄 수 있는 108배는 삶에 많은 이점들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108배를 해왔지만 108배는 결코 저를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흔히 108배는 전신운동이라고도 하는데 몸을 완전히 굽혔다가 일어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해당 과정에서는 복부강화뿐 아니라 허벅지 근육의 강화 또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밖에도 몸 자체를 굽힘으로써 골반근육이 키워지는 것은 물론, 반복적인 108배 운동을 통해 장기를 자극하게 되므로 위장의 운동 또한 활발해지고 배변활동이 원활하게 되면서 비만 또한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다 보면 머리를 숙이고 가슴을 땅에 붙이는 동작이 지속되는데 이때는 온도가 일시적으로 내려가는 듯한 현상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즉 내부적으로 지니고 있는 찬기운과 따뜻한 기운 모두 원활해짐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물론 처음 시도할 때는 50배 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이들은 100번 엎드렸다 일어나는 것이 무슨 운동이 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잘못된 착각으로 아마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108배를 하는 첫 10배부터 등에서 땀이 흐를 것입니다. 그만큼 힘을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픈 것이 정상입니다. 저의 경우 108배를 지속했던 적이 있었으며 3000배나 1000배의 강도 높은 수련 또한 수분을 경험해 왔습니다. 또한 이 때는 생각 즉 번뇌를 비우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의 방편을 삼았는데 그 방편이 바로 '잘못했습니다' 참회였습니다. 사실 생각을 빼는 것도 습관이에요. 그러나 우리는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있기 때문에 빼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현상인지. 내가 생각을 지어놓고 지어둔 생각을 버릴 줄 모른다니 말이지요. 이미 그 생각이 쓸모없어졌다면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하지만 만일 버리는 것이 어렵고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잘못했습니다'라는 내적 울림을 통해 비움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잘못하고 저지르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고의성 없이 상처를 주기도 하며 내가 한 행동으로 인해 어느 누군가는 사각지대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일들에 대해 일일이 알아낼 수 없으므로 참회를 함으로써 내적 울림을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써 잡다한 생각은 버리고 전신운동을 통해 근력은 키우면서 살도 비워져 나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