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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춤추는에세이스트
Feb 06. 2024
삶이 안정되니 돈을 벌고 싶어진다
스페인 워킹홀리데이 39일째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파티도 많이 놀러다니고,
이성과 데이트를 할 일도 많았다.
여러모로 참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통장잔고를 확인하니
그나마 250만원 남짓 있었던 돈도
100만원은 부동산 공동투자에 추가로 입금했고,
남은 150만원을
야금야금 쓰다보니
통장에 돈이 얼마남지 않았다 ㅎㅎ
근데 참 좋은게
여기서 만난 친구들이
너정도 스페인어 실력이면 얼마든지 웨이트리스로
일할 수 있어! 영어도 하지, 한국어도 하지.
아시아인 얼굴이니 요즘 스시 레스토랑이나
중국음식점도 많으니 그런 곳에선
아시아인 웨이트리스를 선호할거야 :)
라고 말해주니 왠지 좀만 노력하면
금방 취직이 되지 않을까하는 낙천적인 생각과
요즘 춤수업을 들으러 다니면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만났고,
수업의 레벨을 따라가지 못 하는 친구들을
가르쳐주게 되면서
나에게 수업을 열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자주 친구들을 만나고, 나를 알리다보면
수업에 사람들을 모으는게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닐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팔자좋은 생각이 들어
300만원 들고 워킹홀리데이를 올 때만 해도
불안감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는데
지금은 왠지 원하면 언제든지
나는 돈을 벌 수 있다.
다만 지금 조금 놀고 싶을 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젠 생활도 안정됐고,
스페인어도 많이 안정되게 구사하고,
거주지등록증, NIE, 은행계좌, 사회보험번호까지
TIE 외국인 시민증 발급이 40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 걸 제외하면
그 외에 모든 것들이 이젠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게
너무나도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에
직장을 구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다만, 굳이 바르셀로나에 계속 머물 것인가
다른 지역을 갈 것인가
그게 계속 고민인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