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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추구함 속에 일관된 태도

스페인 워킹홀리데이 50일째

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다.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늘 크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보니

하나를 고르지 못하는 것도 있고,

하나를 일관되게 못하는 것도 있다.


근데 그게 문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콘텐츠를 지속하고,

실패하고,

무반응을 확인하고,

반응이 와도 또 싫증을 느끼고 그만두기를 반복하면서

무엇이 나의 문제인지,

무엇은 남겨두고,

무엇은 그만두길 다행인지,

어쨌든 놓치지 않고 있기에 조금씩 깨달아가는 게 있다.


예를 들어,

이것저것 잡다한 끼가 많고

다양한 경험이 너무 많은

나같은 사람은

우직하게 하나의 주제를

하나의 형식으로(글,영상,사진) 

하나의 채널에

이어가기보단

차라리 라이브방송을 하는게 나을것 같다던가..

이 춤 저 춤 다 추지만

결국 나는 8년째 춤을 추고 있고,

춤을 통해서 세상과 만나고 있듯이.

그 안에서 점점 나만의 스타일,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어렴풋하지만 선명하게 찾아가고 있다.


스페인에 오니 그게 훨씬 쉬워지는 느낌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라는 개인이 더 존중받고

더 인정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프리스타일이

점점 너무 하고 싶은게 됐다.

좋아하는 곡을 틀어놓고 자유롭게 춤을 춘다.

그동안 내가 배워온 동작들을 그 안에

어떻게 녹여볼까?

배운 동작이 아닌 그냥 내가 가진 필링

누구도 따라하기 어려운 나만의 느낌은

어떻게 더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알아가고 싶어진다.


춤을 사랑하는 이유는 잘 춰서가 아니다.

나 잘 추지?

나 예쁘지? 이게 아니라,

춤을 통해서 저는 세상을 만나요.

그렇게 만난 세상은 너무 안전하고,

동시에 너무 신나고,

매번 새로워요.

그래서 그렇게 춤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나로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당신을 대하고 싶어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당신이 필요한 사람으로, 당신을 돕고 싶어요.


그러고 싶을 뿐이다.

그러니 콘텐츠로 나타나는 형식이 뭐가 됐든

그 [형식]에 대해 집착하거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그건 본질이 아니니까.


다만 내가 너무나도 대중적인

전달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

길러야할 센스는

좀 길러야할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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