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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물결 Jun 02. 2020

C의 시선, 슬픔을 위로하는 법

새롭게 써보는 글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변화시켰다.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여행도, 친구를 만나는 것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고 일상 생활을 해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삶은 이제 더 이상 없다. 

내 삶도 많이 변했다. 다행히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내 삶의 한줄기 빛이었던 여행이 사라졌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서 내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코로나 블루'가 내 삶을 잠식한 것이다. 




요즘 읽는 책이있다.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의 <슬픔의 위안>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슬픔의 폭풍우 한가운데에 있을 때 반드시 떠올려야 하는 것들이 있다. 다시 유머를 즐기게 되리라는 것, 삶은 계속되리라는 것, 시계는 다시 똑딱똑딱 가고 별들이 다시 보고 싶어지리라는 것을. 그리고 숨 막히게 하는 슬픔의 미덕과 대결을 벌이는 중에도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일상 생활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사실 이걸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다. 그냥, 꾸준히 써보는게 목표다.


한 친구는 왜 타이틀이 <C의 시선>인지 물었다. 깊게 생각한 건 아니다. 그냥 C가 제일 어중간하니까. A, B는 뭔가 잘 나가는 것 같고 D, E는 재수강해야할 정도니까. 그래서 이도 저도 아닌 C. 지금의 나는 이 사회에서 C급 정도의 인물이지 않을까. 이도 저도 아닌 평범한 인물. 그래서 C의 시선이다.


C의 시선으로, 내 나름의 방식으로 슬픔을 위로해보자.




camera : Leica minizoom

film : Kodak gold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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