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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물결 Nov 01. 2020

필름카메라와 함께한 마카오 당일치기같은 2박 3일 01

2019년 9월

Camera : 롤라이 프레고90

film : 코닥 컬러플러스200




시즌이 끝났다. 제주행 비행기를 끊었지만 제주만 가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잠이 안오는 새벽에 급하게 티켓을 끊었다. 그날 밤 마카오행 비행기를.

친구가 여행에 미친 또라이냐고 물었는데 응 맞아 나 또라이야...^^ 인생 뭐 있니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을 보니 노을이 너무 예쁘게 지더라. 

그래서 얼른 필름에 담아봤다. 잘 안나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 나와서 뿌듯하다. 


롤라이 프레고90은 내 생각보다 정말 잘 나오는 카메라다. 

사람들이 이 매력을 모르는 것 같아서 넘나 아쉽다.


제주도 가기 바로 전전전 날이라 2박 3일이긴 한데 거의 당일치기처럼 티켓을 끊었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호텔에서 하루 자고 그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오는 일정이다.

사실 돈 지랄같기도 한데 저가항공사라 싸게 끊었기에 별 생각 없었다. 국내 여행가는 거랑 비슷하지 뭐.





문제가 생겼다. LCC로 끊었더니 딜레이가 정말 저세상 딜레이였다. 두시간을 기다렸다. 이럴 거면 가지 말 걸.

그냥 집에서 놀다가 제주에 갈걸. 아니면 제주행 비행기를 앞으로 땡길 걸.

당일치기 같은 2박 3일 여행이라 책도 안 챙겼는데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카메라 만지면서 기다렸다.

비행기 타기 전까지 한시간 반 기다리고 비행기 타서도 30분 넘게 기다린 끝에 비행기가 떴다.



한국은 날씨가 참 좋았는데 중국으로 갈 수록 천둥번개가 쳤다. 

자다가 전쟁이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너무 번쩍번쩍 거려서. 

방탄소년단 <소우주> 들으면서 위로를 해본다.



긴 딜레이 끝에 호텔에 도착했다. 중국 냄새가 너무 나서 깜짝 놀랐다. 홍콩은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 호텔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마카오가 원래 그런 곳인지 마카오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일단 자자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다. 역시 나와 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보다.

면세점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아침으로 먹으려고 꺼냈는데 더워서 그런지 다 쉬었더라. 좀 속상했다.

아침을 즐겨 먹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돌아다녀야해서 든든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힝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콜로안 빌리지로 가보기로 했다.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너무 불편할 것 같았기에 좀 한산할 것 같은 콜로안으로 선택했다.

가져온 짐도 없지만 빼먹은 것 없이 잘 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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