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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하 Jul 20. 2024

주춧돌 / 권영하


주춧돌 / 권영하     


집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고 있다

굽은 아버지의 등처럼

가족들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 덕분에 기둥은 썩지 않았고

방 안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어릴 때는 좋아라 쾅쾅 뛰기만 했는데 

가장이 되어서야 초석을 놓으며 알았다

온몸으로 비바람 맞으며  

거기에 왜 엎드려 있어야 하는지   

  

-『계간문예』(2024, 상상탐구)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476057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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