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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하 Jul 21. 2024

못 / 권영하


못 / 권영하     


집안 곳곳에 별이 박혀 있다

아빠의 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반짝이는 별 

벽과 천장에, 구석진 곳에

반듯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그중 가족사진 위에 있는 별은

얼마나 힘이 들까

붙박이별처럼 

커다란 액자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아빠도 저 별과 같지 않았을까

가파른 수직 벽에 서서

홀로 가족의 짐을 지셨지 않았을까

오늘도 액자 속에서 

유성이 되신 아빠는 환하게 웃고 있다  

   

-『계간문예』(2024, 상상탐구)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520196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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