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큰길보다는 오솔길로 가봐라
내비게이션을 달고
고속도로만 달리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울퉁불퉁한 산길을 걸어봐야
자갈길 가시밭도 헤쳐 나갈 수 있다
벼랑길도 걸어봐야
종아리와 심장이 딴딴해진다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뻐꾸기 소리와
땅에서 돋아나는 풀벌레 소리도 들어봐라
굳어있던 마음도 금세 보송보송해지니까
그래야 상처 나고 진흙길 걸어온 사람들과
어깨동무하고 갈 수 있단다
사람은 길을 만들지만 길은 사람을 변화시킨단다
- 시 전문 계간지 『시와소금』 (2024)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55341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