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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부스터 Dec 28. 2022

나의 연애사가 나를 말한다

당신은 연애를 얼마나 해봤는가? 혹시 자기계발은 중요하지만, 연애는 시간만 잡아먹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평가절하 하는가? 결혼은 어차피 타고난 운명일 뿐이고, 연애와 결혼은 별개라서 굳이 많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가?

위와 같은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연애사는 당신 인생의 중요한 역사라고 말이다. 언제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주식처럼, 당신의 연애사가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보인다면, 당신은 그 연애와 함께 성장해온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당신의 연애 상대도 점점 업그레이드 된 사람으로 변해갔을 확률이 높다. 연애를 해왔다면 이전 연애에서 반드시 배운 것이 있을 것이고, 그 배움을 바탕으로 당신의 연애사는 반드시 업그레이되고 우상향 해야 한다. 만약 일직선으로 가거나 우하락한다면 당신은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 것이 맞다.

가끔 연애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많이 만나봐야 거기서 거기야 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일수록 신기하게도 그들의 연애사도 참 별로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만나는 과정인 연애는 일반적으로 당신의 성장과 함께 비례해서 성숙하고 성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당신이 19살에 사귀었던 연인의 수준과 25살에 만난 상대의 수준이 같다면? 진심으로 매우 큰 문제다. 당신의 사고가 성장하지 않았고, 반복된 연애에서 깨닫고 배운 것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성장을 지향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배우거나 깨닫게 되면, 배운 것을 실천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당신이 만나는 상대의 수준이 똑같다면 당신은 성장하지 않았고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이지 연애를 참 열심히 했다. 어찌보면 공부보다 좀 더 열심히 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사랑에 목말라서라거나, 혹은 연애중독이라서가 아니다. 난 나의 연애사를 우상향해서 미래의 배우자감이 될 후보인 상대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연애는 나에게 적합한 배우자감 후보를 찾기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연애를 그저 그런 시간 낭비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매순간 뜨겁게 진심을 다해 사랑했지만, 그속에서도 상대의 숨겨진 특성들과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가치관을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나는 늘 곰처럼 순수하게 사랑했지만 뼛속까지 여우같은 관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여우의 특성은 교활함이 아니라, 영리함의 표현이다.

연애는 나의 반평생을 함께 할 소울메이트를 찾는 중요한 여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똑같은 성향의 사람을 만나고 당신의 연애에 변화와 성장이 없다면, 당신의 연애는 정확히 시간낭비가 맞다.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거나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당신이 성장하면서 어떤 성향의 사람과 잘 맞고, 어떤 성향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당신의 연애 상대가 업그레이드 된다면 당신의 연애사는 당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의 모든 것은 공을 들일수록 좋아진다. 결혼 또한 공을 들일수록 더 깊이 알게되고, 더 정확히 알게 된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을 위해 들인 공은, 행복한 결혼생활이라는 결과로 보답한다. 그러니 당신의 연애에도 매순간 공을 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요즘에도 그런 부모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연애 한다고 하면 쓸데없는 짓 한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종종 있었다. 연애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거나 돈을 벌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의견에 반대다. 나의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적합한 상대를 찾아가는 여정을 부모가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겪어본 부모라면 그 누구보다 결혼과 배우자감의 중요성을 더 잘 알지 않을까? 알면서도 돕지 않는 건 앞뒤가 안맞다. 나한테는 맞고 너한테는 아니라는 이론은 역설적이고 이기적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의 7살 아들의 사랑을 적극 지지하고, 밀어주고 있다. 비록 모든 것이 서투를 나이지만 이 시간 또한 아들의 결혼생활의 주춧돌이 될지도 모를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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