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무언가 격렬하게 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거..
그런 날이 있다.
해야 할 일은 눈앞에 태산처럼 쌓여있는데 격렬하게 나 몰라라 하고 싶을 때.
그렇다고 맘까지 쿨한 건 아니다.
결국 내일의 나에게 오늘의 일을 떠 넘기는 것일 뿐이라는 걸 잘 아니까.
불편한 마음을 애써 외면한 채 오늘만큼은 쿨한 척 내일로 미루려고 한다.
찜찜한 맘으로 잠자리에 드는 건 오늘 편하고자 하는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까 기꺼이...
맥주 한 잔... 유튭 보며 덕질 몇 시간... 커피 한 잔... 밖 쳐다보며 다시 명 때리기 몇 시간...
하루는 잘도 간다.
밝았었는데 금세 어둑어둑...
해가 짧아진 건지, 마음이 느끼는 오늘 하루가 유독 짧은 건지...
나의 행동은 물 속 저항을 헤치고 나아가는 것처럼 느리기 그지없는데 물리적 시간은 오늘따라 유독 빠르게 느껴진다.
좀 전에 3시였는데 어느 새 5시... 그리고 다시 8시...
에라 모르겠다. 슬슬 잘 준비나 해야지..
미안하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