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줍음에게> <부끄러워도 괜찮아>
물론 제가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실에서 제일 고민이 많은 아이가 부끄러움이 많거나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저 그대로 두기에는 교육과정은 끊임없이 소리내어 말을 하라고 하고,
또 앞으로 점점 더 앞에 나서서 말을 하는 능력이 필요해진다는 것을 알기에
어떻게 하면 안전한 시도를 해볼 수 있나, 그런 고민을 하게 되지요.
혹시 저 같은 분이 계시다면, 이 노래 한 번 들어보세요.
제가 들으며 위로 받았던 김제형님의 <빨개지는 사람>
두 권의 책은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상황을 보여주는 공통점이 있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차이가 있답니다.
나의 수줍음에게, 가 나의 내면의 힘, 자신감을 길러 극복해 가는 과정이라면,
부끄러워도 괜찮아, 는 친구들이 사자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에요.
다른 방향이지만 그 아래에 깔린 생각,
부끄러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은 또 공통점이지요.
교실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이들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야기 나눴어요.
아이들마다 부끄러운 아이도 있고 안 그런 아이도 있고,
부끄럽지만 잘 해내는 아이도 있고, 부끄러워서 실수하는 아이도 있고, ...
정말 다양한 모습들이 나와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안심하기도 하고,
저렇게 하는 거구나, 저 아이를 닮아 봐야겠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고민을 나눠요.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지금의 상황.
그래서 우리, 서로 연습하고 용기를 내 보자고 아이들에게 제안합니다.
교실에서 이런 활동을 해요
먼저 방법을 찾는 고민을 합니다.
이렇게 찾은 고민은 책으로 만들어 함께 공유합니다.
발표하는 활동을 할 때 서로의 팁이 도움이 될 거예요.
저마다의 발표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이 발표를 왜 하는지 알기에,
정말 최선을 다해 친구를 응원하고 열심히 참여해주고,
박수를 쳐줍니다.
오늘의 이 경험이, 조금은 아이에게 용기를 주었기를.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에요.
조용한 사람의 마음이 가장 시끄럽다.
잘 하지 못하는 것도 해보려 노력해야 하기에 함께 도전하고 경험하는 과정,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서로를 인정하는 것.
조용한 네가 마음도 조용하진 않을 거라고
그래서 말을 넘어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고...^^
-
느릿느릿 정리해 가다 보니 12월이 2번이 되었네요.
오늘 아침 따끈따끈 나온 12월 이야기.
부끄러워도 괜찮아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69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