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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Jul 03. 2024

UI 디자이너는 이제 사라졌다.(Figma AI)

UX 디자이너는 영원할까?

UI/UX 혹은 UX/UI는 언제나 붙어다니는 세트 같은 친구들이다. 유저의 더 나은 사용성을 고민하고 그 결과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Figma의 AI 기능은 가히 놀랄 만하다. 나는 새로 업데이트된 Figma의 시연 영상을 보고 이제 UI 디자이너가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피그마(Figma)는 최근 2024년 컨피그(Config) 행사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기능들은 디자이너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https://youtu.be/0wCIP2Ox-EQ?si=UT-o8t1id8_KygQL

https://www.figma.com/ko-kr/ai/

피그마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나는 주로 그래픽적인 시안 작업을 만들 때 사용한다. 시안을 만들 때 많은 시간을 레퍼런스를 찾고, 그 레퍼런스를 활용해 프로토타입 결과물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다. 그런데 이 피그마의 AI 기능을 활용하면 초기 프로토타입 제작 시 굉장히 빠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작업 초반에 들어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피그마의 주요 업데이트 사항은 다음과 같다.

- AI 생성 디자인: Figma의 AI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UI 레이아웃과 컴포넌트 옵션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초기 디자인 생성 과정이 더욱 간편해진다.  

- 스마트 서치(Smart Search): "유사한 항목 검색" 기능과 "더 똑똑한 에셋 탭" 기능을 통해 과거 작업을 찾거나 최신 컴포넌트 버전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는 디자이너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 원클릭 프로토타이핑: 정적인 목업을 인터랙티브한 프로토타입으로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자동화 기능: AI를 활용하여 레이어 자동 이름 지정, 사진 배경 제거, 텍스트 번역 및 재작성 등의 일반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작업이 더욱 간편해진다.

- 스마트 레이아웃: AI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최적의 간격, 정렬 및 그리드 구성을 제안함으로써 디자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일관되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보장한다.

- 어댑티브 프로토타이핑: 다양한 화면 크기와 해상도에 맞게 프로토타입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여러 기기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 컨텍스츄얼 디자인 인사이트: 사용자의 행동 및 선호도를 분석하여 디자이너에게 유용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디자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새로운 UI3 인터페이스와 피그마 슬라이드(Figma Slides) 등의 기능이 도입되었다. UI3는 더 현대적이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피그마 슬라이드는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통합하여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그럼 이렇게 좋은 기능이 많이 생긴 피그마의 AI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겠다.

피그마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다음 단계를 따라해보자. 


1. UI3 + AI 베타 신청

- 피그마의 AI 기능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먼저, 베타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한다.

- 피그마의 도움 메뉴에서 "Join UI3 + AI Waitlist" 옵션을 찾아 클릭합니다.

2. 피그마 계정 로그인

- 피그마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만약 계정이 없다면, 새로 생성해야 합니다.

3. 베타 프로그램 승인

- 베타 프로그램에 가입 신청을 하면 피그마 팀에서 승인 과정을 거친다. 승인되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4. AI 기능 활용

- 베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피그마의 새로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5. 기능 학습 및 활용

- 피그마의 AI 기능에 익숙해지기 위해 피그마의 도움말 페이지나 튜토리얼을 참조한다. 이는 새로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AI를 통해 업데이트된 피그마를 보며, 처음에도 말했지만, 나는 UI 디자이너가 이제 필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은 UI 디자이너가 들으면 기분 나쁠 만한 것이다. "이 세상에 새로운 그래픽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기존 사람이 만드는 그래픽 또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방울의 창의력을 더해 생성해내는 과정이다. 한 방울의 창의력은 왜(WHY)에 대해 고민하는 UX 분야에서 더 확장될 개념이고, UI는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UX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다면 UI에서는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생각보다 빠르게 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고용주라면 UI 디자이너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 같다.


따라서 AI가 발전할수록 많은 디자이너와 창작자들은 더 깊이 생각하고, 왜 그렇게 만들어냈는지 자신만의 생각을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AI는 정말 많은 결과물을 학습하고, 그 안에서 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거나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정말 효율적이지만, "왜 그렇게 만들었니?"라고 물어본다면, 아직은 어린아이 수준으로 답변하기 때문이다.


AI를 통해 그래픽을 만들더라도 그 그래픽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수정하는 과정에서 분명 사용자의 생각이 반영될 것이다. 그 생각을 고도화할수록 여러분의 직업은 AI로부터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AI를 활용해서 다양한 작업을 하지만, 언제나 그 안에서 나의 생각을 찾아내어 녹여내려고 한다. 그 부분이 없다면 보는 사람도 빈 껍데기뿐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챌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의 글을 읽거나 그림을 볼 때 AI의 티가 나는 경우 허탈한 감정을 느낀다. AI를 활용하면 정말 빠른 시간 안에 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너무 빠른 시간 안에 내 손안에 결과물이 있다 보니 내 생각을 녹여낼 타이밍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창작자는 꼭 자신의 생각을 녹여낸 결과물을 완성품으로 세상에 보여주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치겠다.


나는 현재 피그마 AI 베타 신청을 해둔 상태이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된다면 실제 사용해본 후기 또한 다시 추가로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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