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력사원 인터뷰(1/3)

40여분의 인터뷰. 15년 차 인터뷰어의 생각

by Thats right

지난 한 주 동안 팀에서 일할 경력사원 면접을 봤다.

내 파트에서 나와 파트너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 목표였다.

나와 함께 들어간 팀장은 팀장의 입장에서 조직원으로써의 자세를 봤고, 나는 파트 업무에 대한 경험과 그동안의 이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업무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봤다.


20여명의 서류 지원자 중 내부 의견을 수렴하여 6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봤다.

경력 7년 이내의 조건으로 보면 지원자 모두 훌륭한 스펙을 가진 이들이었다.

평균 40분 정도 인터뷰를 했다.


들어오는 순간 호감이 느껴지는 사람, 이 호감이 계속 유지되는 사람, 이 호감이 하나의 실문에서 와르르 무너시는 사람

들어오는 순간 무색무취한 사람, 그런데 인터뷰를 하면서 확 끌리는 사람, 마지막까지 무색무취한 사람


질문 하나에 1,2분의 대답을 하는데 처음엔 와 하고 듣다가 마지막에 그 사람의 결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맞아요맞아요 하면 맞장구를 치는 사람

잘문한 것에 짧지만 제대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


Detail에 강하다는 사람

Detail에 약하다는 사람


40분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같이 일하고 싶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하는 사람

더 이상의 질문을 이어 가고 싶지 않은 사람


6명의 면접자 모두 저 많은 성향에 비슷한 패턴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다.

면접자 중에 딱 1사람. 인터뷰어 2명이 동시에 2차 대상자로 꼽았다.

인터뷰어인 2사람도 전혀 다른 성격과 역할을 가지고 인터뷰를 했는데 동시에 선택한 사람이 있었다.


인터뷰어 2명은 2차 대상자로 꼽은 단 1명의 무엇에 꽂혔을까?

업무적인 부분의 적합도는 6명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일치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외하고,

공통적인 생각은 - (1)질문에 대한 대답을 풀어가는 방식이 명확했다 (2)어떤 부문의 경려자를 뽑는지 이해했고, 우리 팀에 와서 이와 관련된 하고 싶은 일이 명확했다 (3)본인이 해온 일에 대한 설명을 했을 때 인터뷰어가 이해 할 수 있었다. (4)잘난 척이 아닌 자신감이있었다. - 이 4가지 였다.


(1) 질문에 대한 대답을 풀어가는 방식이 명확했다.

인터뷰어는 길게 이야기 하는 대답은 선호하지 않는다. 우선 질문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머리에서 정리가 되고 그 정리된 내용이 언어로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5년이상 경력사원이라면 다수의 보고와 회의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연습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긴장이 될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질문을 파악하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이런 부분은 연습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이 연습은 회사생활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회의 시간 또는 협업 미팅에서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 자세 가진다면 얼마든지 채워 나갈 수 있는 기술이다. 약간 과하게 말하면, 회의 시간에 말하면 다 내가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입다물고 있다면 회사 내에서도 존재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이후에 이직을 하는 면접에서도 연습이 안된 모습으로 대처할 수 있다.


(2) 어떤 부문의 경력자를 뽑는지 이해했고, 우리 팀에 와서 하고 싶은 일이 명확했다.

공고를 통해 어떠한 요건으로 사람을 뽑는지 알고 지원을 했을텐데 간혹 경력사원 지원자 중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사람이 있다. 지금 우리가 뽑는 역할에 맞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력서 상에서 수행한 일이 우리 역할과 맞아서 면접까지 왔는데, 정작 설명을 할 때는 그 일은 해봤는데 나는 그거 말고 다른 것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경력사원 모집'이라는 자체는 뽑고자 하는 일의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닌가. 경력 사원 면접에서는 본인이 해온 그 일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 전재조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취업이 너무나 어려운 시대이고 어디든 붙기만 해라 라는 취업 준비생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안다. 나도 거쳐왔다. 그래서 우선 합격을 한 회사에 가게 되면 처음에는 배정을 받는 부서에서 시작하겠지만 3,4년 후에는 본인이 그동안의 회사생활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야 한다. 요즘 회사들은 사내 이동, 유연한 인력 활용에 대한 인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신입으로 들어가서 1,2년은 그 회사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회사에 어떠한 일들이 있는지 잘 살펴 봐야 한다. 회사도 매년 산업과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고자 다양한 새로운 팀들이 만들어 진다. 사내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부서로의 이동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봐야 한다.


경력사원으로 이직은 새로운 일을 할 기회가 아니라 그동안 내가 해온 일의 전문성을 다른 회사, 다른 산업군에서 해보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은 지금 회사에서 기회를 찾고 그 일을 해본 다음에 정말 그 일이 나와 맞으면 그 일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직을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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