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관한 궁금증, 어떤 고민이든 함께 들어 드릴게요. 오늘의 궁금증은 보험나이데 대한 사항입니다.
[사연]
보험을 가입하려는데, 다음 달 2일이 되면 보험료가 오른다고 꼭 이달에 가입을 하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상품을 보다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좀 더 꼼꼼히 검토하고 가입을 하고 싶은데, 매일 전화로 가입 독려를 받고 있어서 귀찮기도 합니다. 제 생일은 지난 지 몇 개월 지났는데, 왜 다음 달에 보험료가 오른다고 할까요? 무슨 기준으로 보험료를 정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보험을 가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보험료입니다. 보험료는 예정위험률, 예정이율, 예정사업비율을 고려하여 결정이 됩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질병이나 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니까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바로 예정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또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잘 운영하여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때 운영을 통해 얻는 수익이 예상운영수익입니다. 보험상품을 만들고, 운영하고, 판매하는 데는 인건비, 회사운영비 등 다양한 직. 간접비 들어가는데 이걸 사업비라는 항목으로 반영을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지금 나의 위험률이 일 년 후 나보다 낮겠죠? 그럼 보험료는 지금이 내년보다 더 저렴할 것입니다. 위 사연에서 이달이나 다음 달이나 내 나이는 동일한데 보험료가 오른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보험은 만 나이도, 연나이도 아닌 보험나이라는 것을 활용하기 때문이거든요.
[1987년 3월 1일이 생일인 사람의 보험 나이는 언제 바뀔까요?]
1. 매년 1월 1일에 바뀐다
2. 매년 3월 1일에 바뀐다
3. 매년 9월 1일에 바뀐다
정답은 3번 9월 1일입니다. 이 날짜가 바로 보험상령일입니다.
보험사가 나이를 정하는 기준은 ‘상령일’입니다. 올해 생일과 내년 생일의 정확히 가운데날을 상령일로 정합니다. 보험 나이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생일이 3월 1일인 36세인 김프로 씨가 9월 1일 하루 지나 2일에 보험을 가입한다면 하루 차이로 매월 내는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험나이가 36세일 때 월 보험료는 9만 3천 원이지만, 37세가 된 뒤에는 월 보험료가 9만 8천 원으로 5천 원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월 5천 원의 차이지만 20년 납이라면 총 120만 원을 더 내게 됩니다. 보장은 동일한데 말이죠. 따라서 조금 귀찮더라도 빠르게 상품을 검토하여 상령일이 지나기 전에 보험 가입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