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제작기 ep.8
안녕하세요.
팟캐스트 업로드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알아본 일곱 번째 글에 이어, 이번 여덟 번째 글에서는 청취자분들과의 소통과 팟캐스트 채널 홍보에 관한 방법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사실 오늘 다룰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제 경험상 이러한 부분이 잘 지켜지는 채널보다 그렇지 않은 채널들이 더 많았기에, 따로 파트를 구성해 꼭 다뤄보고 싶었답니다.
팟캐스트 제작기 여덟 번째 에피소드는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소통 방법 (1) - 청취자 배려
소통 방법 (2) - 댓글창 관리
소통 방법 (3) - 댓글 및 후원 읽기
홍보 노하우 (1) - 지인 홍보
홍보 노하우 (2) - 공식 채널 관리
소통 방법 (1)
청취자 배려
이전 에피소드들에서도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팟캐스트 채널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함께해주시는 청취자분들을 항상 먼저 배려해야 합니다.
결국 채널을 성장시켜주는 것은 채널에 충성도가 높은 청취자분들이고, 그러한 청취자분들의 충성도는 결국 청취자분들을 향한 제작자의 배려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말하는 배려가 엄청난 무언가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다룬 녹음, 편집, 송출 등을 포함한 모든 과정에서 항상 청취자라는 제3의 존재를 우선으로 염두에 두시면 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제작자끼리만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한 뒤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방송과, 청취자분들의 의견을 묻고 최대한 그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려고 노력을 하는 방송은 장기적으로 분명 큰 차이를 보일 거예요.
소통 방법 (2)
댓글 창 관리
다음은 댓글 창 관리입니다.
팟빵, 플로, 오디오클립의 경우 청취자분들이 에피소드에 자유롭게 댓글을 달 수 있고, 제작자분들은 남겨진 댓글에 대댓글을 다시 작성할 수 있죠.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분류해보면, 크게 댓글 창을 관리하는 채널과 댓글 창을 방치하는 채널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여러분께서는 어떠한 방법이 더 좋아 보이시나요?
물론 당연히 방치하는 방향보다는 관리하는 방향이 더 좋아 보이실 겁니다. 청취자 입장에서 생각할 때도 당연히 제작자가 일일이 대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훨씬 더 좋겠죠.
이러한 생각을 대다수의 제작자들 역시 공감할 겁니다. 다만 제작을 오래 유지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 과정이 번거롭게 다가오거나 힘겹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선, 대댓글을 다는 과정이 마냥 손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나 댓글이 많이 달리는 채널의 경우 그 하나하나에 모두 답을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죠. 또한 댓글이 적게 달린다고 해도, 소중한 피드백에 준하는 대댓글을 달아야 하는 부담이 누군가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차원 외에도, 방송을 제작하다 보면 대댓글 자체를 달고 싶지 않은 피드백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노골적인 악플이나 난데없는 시비와 같은 경우가 그에 해당하지요.
이러한 여러 이유가 합쳐져서 방송 초기와 달리 댓글 창 관리를 서서히 내려놓는 제작자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기에 어떠한 마음이신지는 잘 알지만, 그럼에도 청취자분들과의 관계를 위해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셔야 합니다.
달리는 댓글을 보고 반드시 실시간으로 대댓글을 달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는 선에서 댓글을 남겨준 청취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겨보세요. 청취자분들의 의견도 역으로 여쭤보면서 댓글 창을 하나의 커뮤니티 장으로 만들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 보면 댓글 창에 달린 악플이나 시비를 두고 당사자와 다투는 제작자분들이 계신데요. 아무리 악의 있는 댓글이라 하더라도 제작자가 그에 맞서는 반응을 보이면 결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지만, 꽤나 많은 청취자분들이 댓글 창을 읽어봅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는 악의 있는 제3자의 댓글보다 제작자인 여러분의 말과 글이 더 먼저 보일 거예요.
이 댓글 창을 보는 수많은 청취자분들을 생각하며 차분히 대응하세요. 만일 대응이 어렵다면 그냥 무시하시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팟캐스트 시장에는 생각보다 제작자와 관계를 쌓고 싶어하는 니즈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수단이 바로 댓글이죠.
여러 댓글을 마주하는 제작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작성하는 대댓글의 가치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청취자 입장에서는 제작자가 직접 남긴 대댓글이 정말 가치 있는 경험으로 다가올 겁니다.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시고 댓글 창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채널이 되시길 바라봅니다.
소통 방법 (3)
댓글 및 후원 읽기
다음은 댓글과 후원 읽기입니다.
(1)과 (2)에서 다룬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요. 채널에 달린 댓글과 보내주신 후원을 가능하면 방송 내에서 말로 한번 더 언급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방송 초반이나 후반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서 정기적으로 감사 인사를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조금은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고 어떠한 청취자분들에게는 불호의 영역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럼에도 소통의 측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러한 코너가 고정이 된다면 소통에 더해 부가적인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댓글을 언급하는 과정을 통해서는 자연스레 이전 에피소드들을 홍보할 수도 있고 다른 분들의 추가 댓글을 이끌어낼 수가 있죠. 후원을 언급하는 과정 또한 이와 마찬가지일 거고요.
때문에 별다른 무리가 없는 이상, 제작 초반부부터 이러한 코너를 신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에 하나 댓글이 아직 달리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이러한 코너를 만드는 것이 누군가의 첫 번째 댓글을 이끄는 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겁니다.
홍보 노하우 (1)
지인 홍보
다음은 채널 홍보에 대해 얘기를 해볼 텐데요. 먼저, 지인 홍보에 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유튜브의 경우 채널의 성장에 있어 초반 구독자들의 성향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채널 초반에 지인들이 추천을 통해 유입이 되면 건강한 알고리즘 형성에 있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팟캐스트 플랫폼의 경우 이러한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초반에 지인 홍보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조금은 민망하더라도 구독과 좋아요와 같이 눈에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 부탁을 해보세요.
그렇게 조금이라도 눈에 보이는 수치들이 쌓여야 다른 일반 청취자분들이 유입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으시겠지만, 채널의 성장을 위한 길이니 그냥 눈 딱 감고 하십시오.
다만 그렇게 유입된 지인분들은 오래 유지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구독과 좋아요를 한번 누르고 더 이상 찾지 않으시지요.
그럼에도 여러분의 채널에 관심을 갖는 몇몇 분들이 분명 계실 텐데요. 이런 분들을 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콘텐츠를 쌓고 홍보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한 3~4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쌓아 여러분 채널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만일 이 과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계시면, 그분들이 건네주시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도 언급 드렸듯 팟캐스트 시장의 청취자분들은 대부분 해당 채널에서 느낀 불편함에 대해 굳이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더 이상 듣지 않고 바로 떠나시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인 지인들을 활용하여 그러한 불편함을 미리미리 해결하셔야 합니다. 어느 부분이 좋았고 어느 부분이 별로였는지를 꼭 여쭤보시고 여러분의 콘텐츠에 반영해보세요.
여러분의 지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의 초반부가 채널의 향방에 있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홍보 노하우 (2)
공식 채널 관리
다음은 홍보 채널에 대한 내용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플랫폼의 채널 외에도 다양한 SNS를 통해 여러분의 홍보 채널을 운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요즘엔 인스타그램이 가장 대표적일 텐데요. 피드, 스토리, 릴스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공식 채널로의 유입을 유도하시면 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인스타그램 외에도 네이버 블로그나 트위터, 유튜브 숏츠와 같은 여러 채널을 통해서도 홍보를 하며 유입 경로를 최대한 많이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모든 작업이 상당한 품을 요구하는 일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요.
하지만 이러한 채널들의 파급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기에, 꾸준한 관리까지는 어렵더라도 종종 이 채널들을 활용하여 이벤트를 열어주시면 좋습니다.
채널 구독 이벤트, 댓글 이벤트, 스토리 재공유 이벤트 등, 채널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여러 방면의 시도들을 단순히 플랫폼 채널에서만 진행하는 것보다는 SNS를 통해 함께 알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겠죠.
오늘은 이렇듯 청취자분들과의 소통과 채널 홍보에 관한 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여기까지 모두 읽으셨다면 여러분의 채널은 이제 날아갈 일만 남았겠네요 후후후...
팟캐스트 제작기의 마지막 연재 글인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모두 정리하시는 시간을 가질 텐데요. 온갖 역경을 이겨내시고 이번 글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버티신 김에 마지막 글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럼 마지막 글인 ep9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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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언제든 연락주세요 :-)